원로원 방문예배 설교(2008.1.16)
축복하는 사람
창 47:7-10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원로원과 이곳에 계신 목사님들 가정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8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특히 건강에 유의하시고, 자녀들에게 효도를 많이 받으시며, 계획하시는 일마다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바라기는 올해에도 원로 목사님들 모두 하나님 앞에서 기도의 사람, 경륜의 사람, 희망의 사람 특별히 축복의 사람으로서 특히 우리 감리교회의 부흥과 화평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사에게는 강단권과 축복권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은퇴를 하셨기 때문에 강단에서 설교 하실 기회가 적겠습니다만, 평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축복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기도해 줄 수 있고, 축복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들은 축복의 사람, 축복의 통로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조상들은 연로할 때 비록 기운이 없어 노동을 못하였지만 그들은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삭이나, 야곱의 경우를 보면 그들이 비록 늙어 세상과 작별할 때가 되었지만,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축복입니다.
본문 창세기 47장을 보면,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바로에게 인도하였을 때, 야곱은 왕인 바로에게 축복을 하였습니다. 그는 바로의 왕궁에서 나올 때에도 또 한 번 축복을 하였습니다.
창세기 49장을 보면 야곱은 자기 열 두 아들에게 골고루 축복을 베풀었습니다.
야곱은 큰 아들 르우벤으로 부터 막내 아들 베냐민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인생행로와 장차 되어질 일을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예언을 하고, 복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가문의 계승자 유다에게는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비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라고 축복하고 있으며, 또 가문을 일으킨 요셉에게는 “네 아비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라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축복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축복을 기뻐하고, 의심하지 않는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축복은 무엇입니까? 성경에 따르면 축복은 삶을 증진시키고, 보존하는 힘을 넘겨주는 것입니다. 히브리 사상에 따르면 사람의 말은 말한 사람, 그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에 따라 효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우선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나, 기름부음 받은 직책을 가진 제사장이 대표적인 본보기입니다.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이요, 이삭이나 야곱과 같은 노인들은 축복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복을 주시는 분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시지만, 이들은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말과 손을 빌어서 복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원로 목사님들께서 여러분 자신이 축복의 통로요, 선언자라는 의식을 늘 간직하시고 언제나 축복하는 사람을 살아가시길 부탁드립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오늘의 한국 교회를 축복하시고,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축복하시고, 후배 목회자들의 진실한 목회생활을 위해 축복하시고, 이 나라 위정자들과 민족의 화해와 경제번영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노인들의 평안한 생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위로와 격려, 기도와 축복의 말씀 한 마디가 우리 사회를 복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하며, 민생을 평안케 할 줄로 믿습니다. 축복을 받는 후배들은 또 원로 목회자들의 남은 생애를 편안히 모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존경하는 선배, 원로들의 희생과 수고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현재 우리 감리교회는 여러분과 같은 원로 목회자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로 목사님들과 가정을 축복하셔서,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강건하시고 형통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