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회 9차 정기총회 설교(2007.12.27)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눅 9:1-6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기독교대한감리회 군선교회와 군목단 위에 함께 하시길 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군선교회 제9차 총회를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 회기 군선교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오신 김국도 이사장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 감리교회의 군선교회에 대해 늘 자부심을 갖습니다. 지난 역사를 보면 타 교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군목을 배출하였고, 앞으로도 적지 않은 군목후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군목 후보자들과 특히 장기 군목들 그리고 군인교회 전담목회자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많아져서 기독교대한감리회 군선교가 더욱 크게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개체 교회의 군선교에 대한 사명이 더욱 강화되어, 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물론 교회와 국가 간 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듯이 군대는 황금어장입니다. 군인들처럼 이렇게 명령에 복종 잘하고, 예수 믿을만한 조건이 잘 갖춰진 청년사회를 우리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또 군 선교는 먼저 그물을 던지는 교단이 기득권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더 부지런히 그물을 준비하고, 사역자를 양성하며, 청년들을 향해 희망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 희망은 한 마디로 복음입니다.
선교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지만 군 선교 사역은 우리나라의 건국과 건군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60년이 넘도록 남과 북이 분단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군 사역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복음전도와 선교에 있어 큰 보람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해마다 선발하는 군목시험에 우리 감리교회 소속 신학생들이 독보적으로 많이 합격해왔는데, 올해는 단 한 명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준비하여, 내년에는 다시 최고의 위치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성경은 복음에 전심전력해야할 당시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말하길,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 3-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인의 가장 큰 미덕은 충성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판단보다 상관의 판단을 중요시하고,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합니다. 우리 군선교 사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군인들에게 충성을 강요하기에 앞서서 우리 자신이 먼저 나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 충성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송하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르시기를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 제자들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역의 준비를 가르치면서 강조하신 일은 바로 복음이요, 복음의 능력 그 자체였습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율법학교 학생이 스승에게 와서 스스로 랍비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스승은 “네가 말하는 자격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저는 제 몸을 단련해서 맨땅 위에서도 잠을 잘 수 있고, 들판의 풀을 먹을 수 있으며, 날마다 채찍으로 세 번씩 제 몸을 때리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스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나귀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나귀를 보아라. 저 나귀는 맨땅 위에서 자며, 들판의 풀을 먹고, 날마다 세 번 이상 채찍으로 맞는다. 지금까지 너는 나귀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지 랍비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12명의 제자를 파송하셨듯이, 우리 군 사역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훈련되고,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군대에 파송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명심할 것은 때 우리에게 군인 사역을 명령할 사람은 교단장도, 국방부장관도, 어느 직속상관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직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복음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군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야합니다. 병영과 훈련장과 초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말씀을 그 마음 한 가운데 증거 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에 가장 민감한 청년세대들에게, 이 나라의 간성이 된 군인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선포함으로써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주님과의 약속입니다.
사실 군선교회의 역할은 군인만을 대상으로 할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한 사명 또한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바라기는 군 선교 사역자로 부름받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길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사랑하시는 평화를 증거하고, 구원받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가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군 선교사역 위에 복에 복을 더하시고, 은혜에 은혜를 더 하셔서 언제나 “희망을 주는 군선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