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흥 100주년 대회사(2007.7.8)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모든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통해 개최됨을 선언합니다. 이 대회는 한국 기독교가 우리 사회와 국민을 향해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1903년 원산대부흥이 불씨가 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으로 폭발하기까지 성령의 임재는 연약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였고, 일제의 침탈 아래 쓰러진 민족에게 희망을 전해준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였습니다. 100년 전 영적각성운동은 한국교회를 뜨겁게 부흥시켰고,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기독교의 소중한 영적유산을 계승하여 성령의 충만함과 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 영적 도전을 감당할 때입니다. 성장의 동력을 잃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상실한 한국교회가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다시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며, 전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몸이 분열된 한국교회의 지체들이 성령의 용광로 안에서 함께 녹아져야 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한국교회 대부흥은 구체적인 회개의 사건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로버트 하디, 그 한 사람의 회개가 많은 사람의 회개를 가져왔고 길선주, 그 한 사람의 영적 각성이 많은 사람의 영적각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바로 서고자 할 때 온 교회가 하나님을 향해 자복하고 가슴쳤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이, 우리 교회로부터 시작하는 회개와 각성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하늘향기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되고, 이 시대의 나라와 권세 앞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평가절하 되었으며, 오늘의 도덕과 윤리와 풍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남용되었습니다. 우리는 대부흥 100주년을 맞으면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과 만민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연합해야 합니다.
대부흥 100주년 대회는 하나의 기념식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와 자리를 통해 한국교회 부흥의 일대 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대부흥 100주년 대회가 하나의 사건이 되고, 하나의 역사가 되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썩어지는 밀알이요, 녹아지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를 도우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대회가 우리의 능력과 욕망 때문에 성공하기보다, 우리의 영적 가난과 연약함 때문에 아름답게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대회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거룩한 성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