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힐리스마에따노교회 봉헌예배 설교 (2007.5.22)
반석 위의 집
마 7:24-27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먼저 힐리스마에따노교회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쓰나미로 인해 고통 받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새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일을 통해 인도네시아감리교회와 한국감리교회 사이에 우정과 협력이 더욱 크게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고, 인도네시아와 온 아시아를 향해 축복을 내리시는 통로로 삼으시길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세우신 까닭은 인도네시아를 하나님의 나라로 삼고, 이 지역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니아스 종족 사람들은 90%이상이 기독교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태어나면서 기독교인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큰 기회요, 은혜입니까? 우리는 이러한 복을 잘 관리하여, 축복의 백성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 봉헌하는 힐리스마에따노교회는 니아스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교회가 더욱 복음 전파의 센터가 되고, 큰형 노릇을 잘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약 20년 전에 처음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1988년이었습니다. 그 때 감리교신학교 학장인 시토루스 목사가 자신이 날마다 기도하던 동산(시온산)으로 저희 일행을 안내하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자신은 1981년에 한국 감리교회를 방문하여 한국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 선교에 적극 참여하여 줄 것을 호소한 바 있었는데, 우리가 찾아온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시토루스 학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일행은 하나님께서 인도네시아 선교를 위하여 우리 한국 감리교회를 사용하시려는 계획이 1981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요청 이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크게 성장하게 하신 이유는 단지 한국 민족만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선교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때 이후로 한국감리교회의 인도네시아 선교는 매우 활발해 졌습니다. 여기 김영주 선교사님은 한국감리교회를 대신하여, 또 대표하여 여러분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번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고통을 당할 때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전국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였고,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염려하였습니다.
55년 전에 우리 한국교회도 전쟁을 겪은 후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교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빚을 갚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겪은 후에 믿음이 더욱 든든해 졌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시험을 이긴 후에, 더욱 든든한 믿음을 주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러분을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전도의 열심을 주시고, 꿈을 꾸게 하실 것입니다.
쓰나미는 무서운 파도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높은 파도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러나 쓰나미보다 더 높은 파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희망의 파도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품은 희망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인도네시아에 복을 주시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원합니다. 쓰나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오고, 희망을 허락하시길 빕니다.
오늘 힐리스마에따노교회 봉헌예배는 바로 이러한 고난 끝에 찾아온 기쁨입니다. 한국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했던 목사님과 성도들의 간구의 결실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 7:24).
우리는 무서운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는 결코 막아낼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습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모든 일에 대핸 대응책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물난리가 났을 때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세우 집의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비유입니다.
여기에서 반석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그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입니다. 형식적인 교인이요, 명목상의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반석 위에 세운 집을 뜻합니다.
그러기 위해 시멘트로 짓는 예배당뿐만 아니라 더욱 열심히 경건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교회를 위해 더욱 믿음으로 기도하고, 힘써야 합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저는 이 교회가 처음 부르심대로 초대교회의 철저한 사랑의 공동체를 닮고, 철저하게 경건생활을 지키며, 더 나아가 이 사회와 이웃을 향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교회가 하나님께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고, 희망의 센터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봉헌하는 힐리스마에따노교회가 반석 위의 집으로, 희망을 주는 교회로 인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