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도회 격려사(2007.4.11)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동부연회와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먼저 주님의 부활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평안하냐고 물으신 것을 본받아 저도 여러분께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름다운 부활절기에 동부연회가 성대하게 개회됨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동부연회가 김남철 감독님의 인도 아래 새로운 비전과 희망으로 나날이 새로워지고, 든든히 서가며,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올해 국내외 11개 지역에서 열리는 연회마다 ‘희망연회’가 됨으로써 우리 사회에 기쁨을 주고, 우리 민족에게 비전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동부연회가 앞장서서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고 세상에서 칭찬 듣는 우리 감리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이번 동부연회 개회기간 중에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도회’를 열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일에 앞장서서 애쓰시는 김진선 도지사님과 이 지역 국회의원님들 그리고 감리교회 지도자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동부연회의 600여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국가적 대사를 지원하고, 이 일의 대소사를 위해 수고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세계적 대회가 열리고,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로 세계 11대 강국이 되었고, 사회적으로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보릿고개 타령을 하던 때가 불과 3-40년 전 이야기이고, 군사독재로 숨죽이며 살던 때가 겨우 20년 전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민사회가 고루 성숙하게 되었고, 정보통신분야를 필두로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화 되는 나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미국이나 캐나다로 이민 가서 살던 분들이 다시 자기 고향으로 조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고, 분단으로 위험한 한반도 땅에 각종 국제대회와 세계적인 회의가 유치되는 등 활짝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서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2011년에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고, 지금은 2012년에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심사하려고 실사단이 방문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중에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려는 강원도민의 바램과 소원은 매우 간절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번 실사단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본 일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강원도 사람들만의 희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희망을 주는 일이고, 더 나아가 남과 북에 걸쳐 있는 강원도 전체의 경사가 우리나라 한반도 전체에 기쁨 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예전에 강원도는 산이 많고 골이 깊어서 농사에서나, 산업에서나 국가경제발전에서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사람들은 천성이 착하고 인간미가 따듯하여 무슨 일이든 맡길만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정직한 성품과 그동안 쌓아온 신용이 전 국민의 지지와 성원 속에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강원도민의 간구와 우리 민족의 소망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발전상이 온 세계에 널리 소개되고, 많은 명승지들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새롭게 변모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어려운 강원도 농촌과 산업이 부흥되고, 특혜에서 소외된 자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고, 세상을 향한 높은 비전을 꿈꿀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실 강원도 지역에서 우리 감리교회의 부흥과 발전은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기도 제목입니다. 강원도는 감리교회 초기 선교의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특히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으로 유명한 남감리회 하디 선교사의 첫 선교지가 강원도 지경터였습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 영적대각성 100주년의 해입니다. 저는 동부연회의 모든 교회가 감리교인들이 앞장서서 다시 세상의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를 위해 먼저 영적으로 각성하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며, 하나님만 바라는 희망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야말로 영적 갈급함과 영성이 부재한 이 시대를 위해 희망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음을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자신부터 합심하고 협력하여 “신실한 사람들”로 거듭나고, 영적인 능력을 회복함으로써 전체 기독교의 이미지를 갱신하고 민족과 사회를 향해 강력한 희망을 제시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민족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고, 이 사회를 성결케 하는 일에 앞장서며, 영적대각성과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위해 선봉이 되는 동부연회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