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부흥단 대표단장 이취임식 설교(2007.3.30)
희망을 주는 지도자
벧전 5:6-9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그동안 감리교회의 성장과 부흥운동을 이끌어 온 감리교부흥단이 오늘 회장 이취임식을 열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별히 감리교부흥단 제29대 부흥단장으로 취임하시는 현인섭 목사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성실한 목회자요, 웨슬리의 열정을 지닌 부흥운동가로서 한결같이 성심껏 사역에 임하신 결과 오늘 부흥단장으로 부름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동안 제28대 부흥단장으로 수고하신 임복만 목사님에게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그 수고를 위로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감리교부흥단이 성령충만한 부흥단장을 모시고 우리 시대에 구원과 복음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죽도록 충성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가 함께 기념하는 영적대각성 100주년의 해입니다. 1903년 8월, 원산에서 남감리회 하디 선교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회개와 기도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마침내 1907년에 평양에서 대부흥운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당시 가장 암울했던 민족사였지만, 그들은 하나님께만 희망을 두고, 은혜를 사모하였습니다.
왜 100년 전의 영적대각성운동이 중요합니까?
100년 전, 영적대각성운동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인들에게도 아버지 되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 영적대각성운동을 통해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한국 사람들의 이름으로 바르게 고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 영적대각성운동을 통해 비로소 성령님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개인 개인이 뜨겁게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자랑하는 새벽기도, 통성기도, 성경통독의 전통들이 모두 영적각성운동을 전후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교회가 영적인 능력을 상실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감동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는 무력감과 절망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가 민족과 역사 앞에서 시대를 선도해왔던 종교임을 자랑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교회는 시대와 세상에 대한 주도적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개신교인 숫자가 지난 5년 동안 14만 4천명이 감소하였다는 통계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왜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신뢰를 잃고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영적대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우리 감리교회는 다시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영적으로 각성하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며, 하나님만 바라는 희망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사랑과 정의를 지키며 너희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호 12:6).
우리의 감리교 선배들은 십자가를 통해, 영적으로 부요한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여러분이야말로 영적 갈급함과 영성이 부재한 이 시대를 위해 희망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음을 믿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선포하기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벧전 5:7-9)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편에 서서 복음을 증거 해야 합니다. 더욱 겸손히 우리의 부족함을 자복하고,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우리 자신을 연단해야 합니다.
희망의 지도자는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희망의 전도자,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은 18세기 영국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희망의 선교사, 하디 선교사는 온 나라가 망할 지경이었던 20세기 초에 영적 새바람을 통해 교회와 민족이 나아갈 부흥의 기초를 쌓았습니다. 이제 희망의 지도자로 부름 받고, 세움 받은 우리 자신은 21세기에 우리 감리교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부흥운동을 주도할 수 있도록 깨어있어야 할 것임을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신학이 있습니다. 훌륭한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훌륭한 전통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웨슬리 영성입니다.
미국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체험적 신앙은 침례교인을 배우라/ 교회충성은 루터교인을 배우라/ 교인의 긍지는 성공회를 배우라/ 단순한 믿음은 퀘이커교도를 배우라/ 종교를 높이는 태도는 유대교를 배우라/ 기도생활은 장로교인을 배우라/ 봉사생활은 구세군을 배우라/ 교회를 널리 들어냄은 천주교를 배우라/ 기쁨에 찬 신앙은 흑인들을 배우라.”
그러면 감리교회는 무엇일까요?
“신실한 생활은 감리교인을 배우라”입니다.
저는 이 한마디에 우리 감리교회의 본질이 들어있다고 믿습니다. 믿을 신(信)과 열매 실(實), 즉 신실은 존 웨슬리의 ‘의인과 성화’의 신학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우리 자신의 영적 특성을 “신실한 사람들”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존 웨슬리의 영성과 일치하고, 그동안 감리교인들의 별명인 메도디스트의 의미와도 통합니다. 영어로 하면 ‘페이쓰풀 멤버스’(Faithful Members) 즉 FM입니다. 육군에서 야전 필드교범을 FM이라고 하고, 모든 반듯한 사람을 FM 이라고 하듯이, 우리 자신도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FM처럼 살자는 것입니다.
저는 영적각성운동 실천으로 철저하게 감리교인다운 감리교인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워지고, 변화되는 경험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그것은 영국 사회를 변화시켰던 처음 감리교인들의 모습을 닮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이고,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일입니다.
바로 ‘믿음(信)과 삶(實)’이 일치하는 감리교인, “신실한 사람“이 되는 일이요, FM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 감리교회 부흥단의 지도자 여러분이 먼저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심령들이 존 웨슬리처럼 성령의 불쏘시개가 되시길 바랍니다. 또 뜨거운 성령운동으로 여러분 자신과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헌신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제27회 총회는 모두가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이때에 우리 감리교회가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 거듭나야 함을 절실히 깨달으면서 \\’희망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습니다. 특별히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 감리교회가 전개하는 ‘희망 프로젝트’를 위해 기도하며, 수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해 우리 감리교회를 건강하고, 든든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서 한국 기독교와 민족을 향해 헌신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희망이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 우뚝 세우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크게 복을 주셔서 감리교부흥단이 더욱 신실하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한국감리교회는 물론 세계감리교회에서 든든한 기둥으로 우뚝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 감리교부흥단이 열어갈 모든 집회마다 성령의 역사와 능력 그리고 충만함이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