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프로젝트 실천본부 발대식 설교(2007.3.23)
희망의 지경을 넓히라
호 12:6
할렐루야!
오늘 희망프로젝트 실천본부 발대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특히 원근각지에서 이곳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희망프로젝트 실천본부 발대식과 이를 기념하여 감리교 본부가 위치한 이곳 광장을 ‘희망광장’으로 선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일은 희망의 지경을 넓히는 일입니다. 온 세상에 희망을 전염시키기 위한 사건입니다.
123년 전 서울 한 복판에, 특히 50년 전 광화문 사거리에 터를 잡은 감리교회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을 향해 희망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바로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가 세상을 향해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여기 광장은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오른편에는 대한민국 도로원표가 있어서 모든 지역으로 연결되는 거리의 기준과 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배꼽과 같은 곳입니다. 또 왼편에는 청계천으로 흘러가는 물이 지하에 저장되어 있어, 이곳으로부터 청계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작과 근원, 열림과 중심이 되는 이 광장은 천혜의 보금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이곳은 월드컵 경기 때마다 승리의 함성이 울리던 곳이고,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소리높이 탄원하던 곳이며,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온 국민이 모여들던 곳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을 ‘희망광장’으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감리교 본부의 광장을 시민의 광장, 민족의 광장, 세계의 광장으로 그 희망의 지경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여기 ‘희망광장’으로 부터 평화의 함성이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여기 ‘희망광장’으로부터 상생의 함성이 울려 퍼지기 바랍니다. 여기 ‘희망광장’으로부터 희망의 함성이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교회가 영적으로 점점 쇠퇴하고, 기독교 선교가 힘을 잃은 오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선언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이제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인 ‘희망프로젝트’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한국기독교 영적대각성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먼저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신실한 사람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입니다. 희망프로젝트야말로 우리 감리교회의 신앙운동이며, 세상을 바르게 섬기기 위한 복음운동임을 분명히 천명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교회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세상을 향해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도와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사업이 침체된다는 사실에 대해 청지기 된 우리 자신은 얼마나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역사를 욕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인정받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쓰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순전히 하나님의 소망을 생각하며, 철저히 나를 변화시키는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처음부터 감리교회는 이러한 영적각성에서 출발한 교회가 아니었습니까? 우리 감리교회는 영적각성의 결과로 생겨난 회심의 종교인 것입니다.
감리교회의 감(監)자의 어원은 “시집간 새색시가 몸과 머리의 단정함을 살피기 위하여 그릇에 물을 떠 놓고 고개 숙여 살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또 감리교회의 리(理)자의 의미는 “구슬을 잘 깎고 다듬어 좋은 무늬가 나타나도록 왕이 고을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감리교회는 자신을 살피고, 성도들의 영적 생활을 돌아보는 일을 중요시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메도디스트(methodist)라는 칭호가 붙여진 것입니다. 처음 감리교인은 세속 속의 성자로 불려졌습니다. 초기 감리교회의 특징은 “칭의, 성화, 일주일에 일페니”라는 구호에서 보듯 믿음으로 의롭고, 거룩한 삶으로 성화되며, 이웃r화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희망프로젝트는 우리가 다시 이러한 “신실한 감리교인,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 서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감리교회부터 먼저 “신실한 사람들”로 거듭나고, 영적인 능력을 회복함으로써 전체 기독교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여 민족과 사회를 향해 강력한 희망을 제시해 나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먼저 섬김의 리더십을 전염시켜 세상을 더욱 바르게 섬기기 위한 복음적 방안을 생활화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우리 모두는 거리전도를 통해 희망전도지를 나누었습니다. 그 안에는 해바라기 씨앗이 담겨있습니다. 새 봄을 맞아 사람들의 마음 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미 우리 안에 뿌려진 희망의 씨앗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가 30배, 60배, 100배 신실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 먼저 영적으로 각성하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며, 하나님만 바라는 희망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사랑과 정의를 지키며 너희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호 12:6).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감리교회 위에, 또한 희망을 목말라하는 모든 이웃들 머리 위에 크신 은총을 베푸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