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해맞이 기도회 설교(2007. 1. 7)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
호 12:6
새해 첫 주일, 이른 아침에 먼저 우리나라에서 육지 최남단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 속에서 한 해를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7년에는 국내외 5,692개 교회와 일천 여명에 이르는 선교사들, 150만 8천여 감리교인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감사가 넘치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민족에게는 화해와 번영의 물결이 넘실대고, 온 세계에도 평화와 안녕의 바람이 일렁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2007년도 첫 주일에 본부 임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땅 끝이라는 해남지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년 벽두부터 이곳을 찾아 온 것은 비록 지금은 추운 겨울이지만 미리 봄소식을 듣고자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봄이 먼저 찾아오는 이곳으로부터 삼천리 방방곡곡에 이르기까지 봄소식이 전파되고 꽃소식이 북상하듯 희망의 소식이 전파되고,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의 부흥소식이 북상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올해는 영적대각성 100주년의 해입니다. 자랑스런 감리교인 로버트 하디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회개와 부흥운동은 일제 침략기 당시 희망 없이 살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새로운 눈뜸과 소망을 간직하게 하였고, 영적인 깊이를 경험한 것은 물론 참되게 살고자 하는 생활운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생한 체험과 역사를 오늘에 계승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교회가 복음증거의 활력을 상실하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능력을 외면하는 영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금과 빛으로, 나눔과 섬김으로 세상을 주도하고 인도해야 할 영적권위가 감추어져 있고, 때로 비난 듣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 목마름을 축일 ‘빈 가슴’이요, 시대적 요청에 필요한 ‘들을 귀’인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올해 영적대각성운동의 구체적 과제로 ‘희망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온 교회가 협력하여 일치된 실천을 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각성하고 다시 부흥할 능력을 얻으며, 세상에서 칭찬 듣는 교회가 되기 위한 희망전략인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감리교회의 새로운 부흥과 성숙을 모색하고 이 시대와 역사에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 거듭나기를 소원합니다.
특히 대선이 있는 올해는 이 민족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환점의 해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오른손으로 붙드시고, 이 역사를 강한 팔로 잡아 주셔서 국운이 융성하고, 평화의 지평을 여는 한 해로 복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양극화된 현실을 치유하시고, 가난하고 소외되며 나그네된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특히 꿈을 잃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참된 희망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러니 너희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사랑과 정의를 지키며 너희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로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가 되게 하시고, 우리 모든 감리교인들을 “신실한 사람”으로 세워 주시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이 땅과 역사 위에 함께 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