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04 목회아카데미 신개축 감사예배 설교
희망사관학교를 기대하며
누가복음 9:1-6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목회 아카데미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먼저 목회 아카데미의 신개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역사를 이루기까지 수고하신 이호문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목회 아카데미가 감리교회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또 하나의 기관으로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머무는 거룩한 경건의 집이 되길 축원합니다. 그동안 감리교 신학원에서 공부한 분들이 목회 아카데미를 통해 감리교 교역자로서 훈련받고, 또 이 학교를 통해 소명을 바르게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감리교회의 봉사자요,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이 있기까지 찬성과 반대의 여론이 있었음을 여러분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큰 기대와 많은 염려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모두 감리교회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믿습니다. 이제 우리가 법을 제정하고, 운영을 맡겼으니 모두 한 마음으로 목회 아카데미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도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감리교 목회 아카데미가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산실이 되는 희망사관학교가 되길 축원합니다. 무엇보다 목회 아카데미가 은혜의 사람, 성령의 사람을 많이 길러내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본래 처음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의 모습을 점점 잃어 버리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고, 훈련 시키셔서, 현장으로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모든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과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이었습니다. 또 병든 자를 고치는 임무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부탁하신 당부는 참으로 모범적입니다. 오늘날 우리 목회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눅 9:3-4).
그랬더니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선발과 훈련, 파송 그리고 그 결과는 복음서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처음 예수님의 제자학교에 입학한 사람들은 우리의 기준으로 볼 때 참으로 별 볼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 13:35).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함으로서 하나님의 학교에서 배우는 제자들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저는 목회 아카데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됨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저러한 모습을 통해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가장 희생적인 모습으로 교역자로서 훈련받고, 가장 철저한 모습으로 제자의 길의 본을 보일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놀라운 일이 우리 눈앞에서 보여지기를 기대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8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께서 목회 아카데미를 희망 사관학교로 높여주시고,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한국감리교회 뿐 만 아니라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귀히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목회 아카데미와 이곳에서 훈련받는 모든 종들 위에 함께 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