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23 WMC 임진각 평화통일예배 인사
신경하 감독회장
오늘 주일예배를 임진각에서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아침부터 먼 길까지 여행하는 수고를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기간 중에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는 현장에서 예배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1일에는 우리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고, 세계감리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새해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오면서 아름답고 넓은 강을 구경하셨을 것입니다. 그곳은 북쪽에서 임진강이, 남쪽에서 한강이 흘러 서로 만나는 현장입니다. 강물은 만나지만, 사람은 만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아픔입니다. 여기 임진각은 북쪽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 찾아와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눈물을 흘리는 곳입니다. 이제 우리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지난 19일 세계감리교회 총회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세계감리교회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결의문이 역사적인 문서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문서에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실천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뉴스를 들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은 여기 한반도가 매우 위험한 분쟁지역이고, 화해와 평화가 가장 절실한 곳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132개국 세계감리교회와 7천만 감리교인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