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 신학관, 학생회관 기공예배 설교(2006.3.310
희망의 집
마태복음 7:24-25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협성대학교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신학관과 학생회관, 예술대학 실습관의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협성대학교가 오랫동안 꿈꾸어 온 숙원사업이고,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역사가 될 것입니다.
지난 번 입학식에 왔을 때 백석기 총장님이 의욕적으로 캠퍼스 시설 확충계획을 설명하고, 협성대학교의 비전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앞으로 협성대학교가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란 확신을 얻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동안 협성 공동체가 불협화음이 계속되어 발전이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학교 당국, 노조와 학생회 그리고 동문이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여 아름다운 신앙공동체요 학문공동체를 이루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8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저는 협성대학교의 이름 ‘협성’(協成)에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협력할 협(協)’자는 ‘열 십’자 옆에 세 개의 ‘힘 력’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협력할 협’ 자에 담겨있는 십자가 정신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힘을 행사하라고 부름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 섬기고 봉사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이 공동체를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 합력한다는 것은 함께 십자가를 바라보고, 함께 십자가를 짊어지려는 모습입니다.
본문은 산상수훈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 7:24).
여기에서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그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입니다. 애초에 협성대학교가 말씀을 선포하는 주의 종을 양성하기 위해 출발하였고, 앞으로도 이 학교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듯이 오늘 이 건축의 역사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 위에 기초를 놓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희망의 집으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한국감리교회 뿐 만 아니라 우리 민족과 역사 위에 희망으로 우뚝 서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산실이고, 우리나라의 다방면에서, 또 세계라는 무대에서 일할 지식인과 기술인을 양성하는 지성의 전당인 협성대학교가 나날이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진행되는 대 역사가 모든 지체들의 협력을 통해 아름다운 완공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