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어린이 전도운동 헌신예배 설교(2006.3.19)
희망을 주는 어린이 전도운동
마 28:19-20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어린이 선교를 위해 부름받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1976년 5천교회 100만신도운동, 1991년 7천교회 200만신도운동 그리고 2003년에는 300만 총력전도운동을 시작하여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도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시대적 사명을 다하려는 것으로 온 감리교회가 참여하고, 많은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위해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망정책 중 두 번째는 ‘든든히 서 가는 감리교회’입니다. 이것은 복음전도와 사회봉사의 조화를 통한 감리교회의 성장정책입니다. 300만 전도운동을 지속하여 양적으로 부흥성장을 이루어가고, 사회봉사를 통해 질적 성숙을 이루어 가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선교사역을 통해 우리 감리교회는 가장 감리교회답고,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존 웨슬리의 유산을 한마디로 말하면 영적 부흥과 사회적 성화의 조화입니다. 웨슬리는 많은 평신도 지도자들을 훈련시켜 복음전도자와 부흥운동의 주역이 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감리교회의 소중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30만 어린이 전도운동’ 역시 같은 역사적 맥락에 있으며, 복음전도의 전통에 서 있습니다. 이 일에 앞장선 여러 교회학교와 스포츠선교회와 부름받은 모든 사역자들은 누구보다 전도의 사명을 자각하고, 영혼구원과 사회를 구원하려는 구령열에 뜨거운 가슴을 지닌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특히 어린이 복음전도라는 선교사명을 맡은 주역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가슴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구원하려는 복음전도의 사명 때문에 늘 용광로처럼 불타올라야 합니다. 바로 여러분이 먼저 희망의 용광로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의 명령과 약속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고, 또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선교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어린이선교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말하기를 요즘 교육이 문제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꿈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컴퓨터 하느라 도대체 잠을 못자니, 어떻게 꿈을 꾸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도 선교였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거룩한 초대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 자신도 없을 것입니다.
처음 제자들을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바꾸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황금어장으로 초대하십니다. 그 현장은 바로 학교요, 어린이들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세상이 편리하게 바뀌어갑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점점 바쁘고, 점점 가방이 무겁고, 점점 사랑을 잃어 갑니다. 누구에게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과 돌봄이 요청되는 때는 없습니다.
어린이는 사랑이 필요한데 오히려 교회는 달라진 환경에서 어린이 전도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입니다. 사실 어린이들의 관심과 세계는 나날이 그 영역과 차원을 달리하는데, 오히려 교회는 그 흐름을 선도하기는커녕 뒤 쫒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교회마다 교회학교가 생명력을 잃고 성장 동력을 상실해 가는 현실에서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30만 어린이 전도운동’의 출발은 대단히 고무적인 사건이요, 축복스런 역사입니다.
저는 그동안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설교해왔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희망을 주는 일은 ‘30만 어린이 전도운동’의 첫 번째 목표요, 사명입니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 더욱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주님의 명령과 약속을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그리하여 이제 한 해에 10 만 명씩 어린이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놀라운 꿈이 여러분을 통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에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도록 그들을 초청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주인으로 초대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고, 안내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30만 어린이 전도운동’과 함께 하시고, 믿음과 능력을 더하셔서 아름다운 열매와 성취를 이루도록 인도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