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07 전직 감독 초청 오찬 예배 설교
희망을 위한 섬김의 직분
고후 5:18-19
새해를 맞아 이 자리에 참석하신 감독님들 교회와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눈이 많이 와서 염려하였는데 먼 길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감독회장으로 일하면서 벌써 두 번째 이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큰 애정을 갖고 협력해 주시고, 개인적으로 제게도 많은 지원과 배려를 해 주신 일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에 대 가족인 감리교회 안에서 화목의 직책을 수행하고, 공평정대하게 행정을 펴 나가며, 무엇보다 영적각성과 복음전도의 사명을 해 나가는 것은 더 없이 우선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믿습니다. 사실 닥쳐보니 풀어야할 실타래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 사안마다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제게는 기도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 부족함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권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몇 가지 정리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저는 온유한 지도력과 따듯한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회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저는 대화와 설득, 화해와 평화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연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온유함과 부드러움을 통해 감리교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2. 감리교회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감리교회는 전도와 부흥의 신앙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 본연의 사명인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운동과, 널리 이웃을 사랑하는 사회봉사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감독회 영적각성선언, 광복 60주년 역사반성 작업, 역사위원회 조직, 박물관 추진과 함께 앞으로 감리교회 정체성을 강화하는 영적각성의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인 “희망을 주는 감리교인” 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3. 본부와 교회 행정의 정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본부 기능을 시스템화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본부에서는 ‘10대 실천과제’를 정하고, 각 과제마다 팀을 조직하여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 <본부 정책자료집>을 발행하였고, 이것을 계속해 나가면서 본부와 연회, 지방, 현장 교회 사이에 신뢰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감리교회의 일체감을 위해 통합 이미지 작업(CI)과 영상물 등 홍보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4. 한국교회에서 감리교회의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에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교단과 달리 임기 4년제의 감독회장이란 입장은 교회일치와 연합활동에서 보다 중심적이고, 교량적인 역할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사회와 민족의 문제에 대해 선교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전향적이었습니다. 감리교회에 대한 기대는 시대적 역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감리교회의 자부심으로 그 전통과 사명을 계속 이어나가 교계에서 감리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세계감리교대회(WMC)가 열립니다.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주시고, 감독님들께서 같은 심정으로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문은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의 주제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19). 우리는 화목의 직분을 감당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의 어른이요, 감독자로서 일한 여러 감독님께서 우리 감리교회의 원로로서, 또 현자로서 이 직분을 앞장서 맡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소중한 오찬의 자리에 함께 하심을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늘 강건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