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09 군선교회 총회 설교
희망을 주는 군선교
디모데후서 2:3-4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감리회 군선교회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군선교회가 올해로 제7차 총회를 맞이하였습니다. 7년 전 군선교회가 창립되어 우리 감리교회 군선교가 조직적이고, 규모있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듣습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과 발전 뒤에는 이사장님과 회장님 등 임원들과 군목을 지낸 동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이 뒷받침 되었음을 믿습니다. 감독회장으로서 여러분의 수고를 높이 치하하며,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감리회 군선교회를 통해 큰일을 계획하실 줄로 믿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 감리교회는 가장 많은 군선교 사역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역 군목이 50명, 앞으로 7년 동안 임관할 군종사관 후보생이 61명, 그리고 군인교회 파송 목회자가 62명이라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또 예비역 군목들의 규모와 군선교에 대한 애정은 더욱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감리교 군선교는 큰 부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군선교 자원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여 우리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 충성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 디모데후서 2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당시 교회는 복음을 이 세상에 뿌리 내리기 위해 커다란 전투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박해와 시련이 닥쳤습니다. 교회 안에 존재하는 이단과 맞서 싸웠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에 자리 잡은 율법주의를 타파해야 했습니다.
성경은 복음에 전심전력해야할 당시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말하길,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군사의 가장 큰 미덕은 충성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판단보다 상관의 판단을 중요시하고,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군선교회야 말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믿습니다. 군선교 사역은 앞으로 변화될 군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가장 큰 황금어장이고,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져야할 ‘깊은곳’임에 틀림없습니다. 복음에 가장 민감한 청년세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선포함으로써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이끌어내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행복한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지난 1월 1일에 육군 제1사단 지역인 파주 도라산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새해 첫 주일을 맞아 본부 임원들과 파주지방 교역자와 성도들 약 170여명이 모여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올 7월에는 도라산 전망대에서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에 참석한 외국인 감리교인들과 우리 민족의 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드릴 것입니다. 이번에 제1사단 황사단장님을 만났고, 또 협조를 약속받았습니다. 저는 이것 역시 그동안 군선교회의 수고가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군선교회의 역할은 군인만을 대상으로 할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한 사명 또한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새해에는 군선교회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여 주님이 사랑하시는 평화를 증거하고, 구원을 이루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군선교에 복에 복을 더하시고, 은혜에 은혜를 더 하셔서 언제나 “희망을 주는 군선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