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 바라봅시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 평양대부흥 110주년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그래서 올 해는 설렘과 기대 속에서 알찬 준비를 하며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큰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여러분의 목회와 삶 속에 날마다 때마다 임하시는 주님의 기적 같은 은총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느 날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본 베드로가
“주여, 나를 명하사 물 위로 걸어오라 하소서”라고 소리쳤습니다.
“오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하여 뛰어 내려서 물 위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바람을 보고 무서워” 그만 물에 빠졌습니다.
그의 손을 잡아 건져주시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14:22-33)]
지난해에도 수많은 도전들을 극복하며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더 거친 도전과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일 것입니다.
국가적인 난제들도 있을 것이며,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취업난도 더 극심해질 것입니다.
교회도 큰 도전 가운데 목회자와 성도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무서워하면 실패하게 될 것이고, 낙심하고 탄식하며 절망하게 됩니다.
큰 문제 앞에서 두려워하기만 하는 사람이 있고,
그 두렵고 큰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길을 찾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길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터졌을 때 사람을 보면 사람이 해결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예수님이 해결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과 의심, 의심과 믿음이 번개처럼 순간순간 교차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마치, 베드로의 마음과 같습니다.
의심하면 물에 빠집니다.
그러나 예수님만 바라보면 물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어 놓는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유태인 포로들이 왈소 수용소에 수감된 채 죽을 날을 기다리며 절망가운데 빠져있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숨 쉬는 송장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구차하고,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 때 한 청년이 벽에다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빛을 볼 수 없지만 나는 태양을 믿는다.”
“느낄 수 없어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보이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이 세 마디의 글이 절망한 저들에게 새로운 소망과 용기를 주어서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걸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기도하면서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예수님은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이 보던 성경책 속에는 유난히 때가 묻고 손자국이 난 책장이 있습니다. 일생동안 그곳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었던 구절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시편34:4)]
예수님만 바라보면서 2017년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물에 빠져 믿음이 작은 자라 책망 받기 보다는 당당히 물 위를 걸어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17.1.1.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 명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