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목회서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2:14)
대강절을 기다림 속에 경건과 말씀으로 보내는 감리교회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성탄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리교회는 동시성을 갖고 있어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동반한 사회성화를 강조합니다. 초기 감리교회는 산골 마다 교회를 세우고, 개인 전도에 열심을 내며 1909년 개성을 중심으로 100만 구령운동을 시작하였고, 동시에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9명을 배출하고, 김구, 안창호, 유관순, 전덕기 등 순교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감리교회 출신들입니다. 이것이 신뢰받는 감리교회의 모습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민족구원과 100만 전도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감리교회의 부흥을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 국가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큰 폭풍을 만난 배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자신들의 신들에게 간절히 빌어도 잔잔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큰 기세로 배를 치므로 배가 깨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죽게 생겼습니다. 이 때 요나가 외칩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요나1:12)
우리도 이런 대통령을 기대해 봅니다.
한 사람의 국정 농단으로 인한 국정 혼란 때문에 온 나라가 깨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대통령에 당선 되었지만, 국민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므로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국회는 국정 공백 없도록 협력하고, 헌재는 법에 따라 판단하고, 국민들은 생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국론 분열과 반목은 안 됩니다. 민족구원의 비전이 있는 감리교도들이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기도만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2. 현안보고
① 태화 이사회
한 동안 사유화 될 것이라는 등 말이 많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감독회장이 이사장에 선출 되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미진한 사안이 있지만 태화복지관이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반대하는 이사들은 없습니다. 앞으로 장정에 맞는 정관으로 개정하여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감리교회와 보조를 맞추어 운영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겠습니다.
② 감독회의
첫 번째 감독회의를 열어 아주 민감한 안건 중의 하나였던 각 국 위원장 선출을 하였습니다. 모든 감독들께서 흔쾌하게 동의하며 각 국 위원장을 맡아주시면서 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하여 각 국을 잘 돕기로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독회장 7대 중점 사업도 적극 지지하며 협력을 결의하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100만 전도운동에 대하여 대환영을 하며 지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조직을 만들고,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전 감리교회가 전도운동에 동참하여 다시 한 번 부흥의 시대를 열자며 협력을 다짐하였습니다.
③ 100만 전도운동 본부
100만 전도운동 본부를 이번 총실위에 보고한 후 공식적으로 조직하여, 본부를 투 톱 체제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합니다. 본부는 기존 업무와 정책개발(T/F)을 하고, 운동본부는 그동안 철저하게 준비한 전도전략을 통하여 100만 전도운동과 차세대 100만 전도운동을 함께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전도체제로 운영할 것입니다.
3. 당부의 말씀
아무리 생각 해봐도 기도밖에는 없습니다. 현 시국을 보거나, 감리교회의 현실을 보거나, 목회 현장을 둘러봐도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5만 번 기도응답의 비밀을 간직한 고아의 아버지 죠지 뮬러는 한 번도 사람에게 손을 벌린 적이 없습니다. 오직 믿음의 기도가 그의 비밀병기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그 믿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감리교회 목회자와 성도들께서 믿음을 갖고,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만이 현 정국을 안정시키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찢긴 분열을 극복하여 하나 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입니다. 감리교회가 앞장서서 기도운동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 국가적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100만 전도운동은 뜬금없는 구호가 아니라 절박한 우리의 현실이며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생존입니다. 여러분, 부르짖어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새해에는 더 기쁜 소식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독회장 전 명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