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
감독회장 전명구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기독교대한감리회 6,500교회, 150만 성도의 가정에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제32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에서 제28대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어 앞으로 4년간 감리회를 위하여 기도하며 영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 믿고 머슴의 자세로 섬기려 하오니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출마하였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이 수없이 많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수없이 했지만, 마치 백약이 무효한 것처럼 좀처럼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칫 패배주의와 자포자기에 빠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비전교회, 최저생계비, 은급비 등 만만한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교회 부흥이라고 믿습니다. 교회가 부흥되지 않으면 그 어떤 문제도 풀리지 않습니다. 저는 평생 부흥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교회 부흥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모든 교회가 부흥을 위해 합심하여 협력하고, 그 위에 성령님의 도움이 더해지면 우리 감리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 교회 부흥이 어렵게 되었습니까? 목회자의 신뢰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요? 뼈를 깎는 회개와 자정 노력, 영성 회복과 자질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 성경적 성결을 가슴에 품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진정한 좋은 목회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903년 원산, 1907년 평양의 부흥이 그랬던 것처럼 먼저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스스로인정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정직하고 정의롭고 공평하며,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일구이언하지 않고, 이 시대의 자기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교회 안팎에서 신뢰가 회복되며, 행복한 부흥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게 될 것입니다.
9월 27일 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장에게서 감독회장 당선증을 받은 후 저는 출마 전부
터 기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웃으시는 감리교회’를 만들겠다고 하나님 앞에, 그리고 감리교회 앞에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10개 연회 감독 당선자들과 모여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섬길 것을 결의하는 자리에서,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 행복한 감리교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감리교회를 만들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감리교회를 만들 수 있을까요? 건강한 교회 생태계를 회복하여 큰 교
회와 작은 교회가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부흥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지만 건강하고 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부흥이 안 된다는 패배주의와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적인 푸념을 버려야 합니다.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함께 꿈꾸며 본부와 연회와 지방, 그리고 모든 교회가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고, 그 위에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을 때 부흥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웃으시고, 모든 성도가 웃는 행복한 감리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