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목회서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6천 5백 교회 150만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기본이 되는 ‘속회’의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과 감리교회에서 출판되는 교재를 사용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서신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째, 감리교회의 고유한 ‘속회’라는 명칭을 사용합시다.
상당수의 교회들이 속회라는 이름대신에 ‘목장’, ‘셀’, ‘나무’, ‘샘터’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다는 의미로 가능한 일이라 할 수도 있지만, 감리교회의 고유한 이름과 웨슬리의 신앙적 유산을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속회라는 이름은 감리교회의 고유한 명칭입니다.
2. 속회는 감리교회의 전통이며 유산입니다.
3. 교리와 장정에 반드시 속회의 이름을 사용하고 또 속회를 조직하게 되어 있습니다.
(장정 159단 제50조, 160단 제51조, 161단 제52조)
그렇습니다. 초기 감리교회는 속회의 능력으로 부흥했습니다. 소그룹의 교인들이 모여 강도 높게 신앙훈련을 하고, 생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로 인해 평신도 지도자들이 양육되었고, 영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속회는 성령의 능력, 위로의 능력, 섬김의 능력, 공동체의 능력이 회복되고, 매주 되살아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으로서 감리교회의 기본이 되는 조직입니다. 속회를 통한 교회 부흥은 감리교 부흥운동의 기본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기본이 되는 ‘속회’라는 명칭이 전국 감리교회가 하나로 통일하여 사용될 수 있게 되기를 권면합니다.
둘째, 감리교회의 교재를 사용합시다.
감리교회에서는 속회공과를 비롯하여 노년공과, 청소년공과, 어린이공과, 여름성경학교, 노년성경학교 교재 등 많은 교재들이 해마다 교육국에서 집필하여 출판국에서 출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감리교회 목사님들이 감리교회 교재의 내용을 확인해 보지도 않고 감리교회 교재를 평가절하하고, 심지어는 교회의 각 부서의 책임자들에게 교재선정을 일임하기까지 합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감리교회가 감리교회 교재 대신에 타교단의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은연중에 우리 감리교회를 통하여 타 교단 교인을 양육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1. 감리교회의 교재가 질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교단의 많은 전문 인력들이 정성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 감리교회의 정신적 유산은 교재를 통하여 전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3. 감리교회의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감리교회를 사랑하고 돕는 길입니다.
속회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감리교회의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는 출발점이 되고, 감리교회 부흥을 모색하는 위대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전국의 모든 감리교회와 가정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0. 6
감독회장 전 용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