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모든 기도의 용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100년 기도운동’에 동참하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독회장으로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의 자리에 함께 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40여 년의 목회 여정과 3년에 가까운 감독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을 깨웁니다. 새벽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기에 걱정하지 않았고, 기도할 수 있기에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로 말미암아 내일을 꿈꿀 수 있었고, 그렇게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현재 우리의 교회는 큰 시련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어느 세대도 경험하지 못했고, 예측하지 못했던 변화를 요구당하였고, 점점 더 열악해지는 선교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질병과 재앙, 그리고 냉담한 사회적 반응 속에서 교회의 설 자리가 좁아졌고 우리의 다음 세대에 믿음을 전수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우리는 정말 기도가 아니고는 답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2000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어렵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기가 막힌 수렁과 웅덩이를 지나야만 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기도로 그 모든 문제를 감당하고 돌파해나갔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도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또 소망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상기해봅니다.
사랑하는 기도의 용사 여러분, 오늘부터 우리가 건져 올리는 한 땀 한 땀의 기도가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희망이 되고, 미래 교회의 초석이 되며, 다음 세대를 든든히 세워갈 기둥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 명의 신앙인으로서, 또 한 명의 목회자로서, 그리고 자랑스러운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독회장으로서 저 또한 그렇게 기도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기도에 대해서 말하는 자가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으로서의 사는 것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일이라 믿고, 여러분의 기도 운동의 모든 여정에 기도로 함께 호흡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