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총회 WMC 감사의 밤 비전메시지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성공을 디딤돌 삼아 부흥하는 한국감리교회로!
존경하는 제27회 총회 총대 여러분!
이 시간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감사하고, 감격적인 일들을 열 가지 정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감사와 감격이 모이고 쌓여서 우리 한국감리교회의 비전을 이루어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예전에 제가 젊었을 때부터 선배님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
얼마나 우리 감리교회에 대한 절망이 섞인 실토입니까?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던 선배나 친구들의 얼굴이 다시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에서 열린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이런 자조 섞인 이야기가 싹 사라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무엇이든지 아주 잘 할 수 있다.” 믿습니까?
여러분은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화보집을 받아 보셨을 것입니다. 또 영상물을 생생하게 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이 대회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그 감격을 열 가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를 잘 치루어냄으로써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WMC 임원들끼리 앞으로 다음에 어느 나라에서 대회를 열게 될지 고민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감리교회에서 공동회장을 내고, 또 실행위원들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도 그 결실입니다.
둘째로, 세계감리교회에 우리나라 분단문제와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널리 알렸습니다. 대회 얼마 전에 일어난 북한 미사일 실험사건은 대회를 방해하기 보다는, 우리 한반도에 대한 기도와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이번에 북한의 핵무기 실험 때도 우리에게 가장 먼저 연락 온 것은 WMC의 반대성명서였습니다.
셋째로, 국가와 사회적으로도 우리 감리교회의 입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위해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정부 각 부처 즉 외교통상부, 법무부, 문화관광부, 국정원, 서울시, 경찰청 그리고 세계 각국의 대사관, 중랑구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습니다. 중앙언론에서도 큰 관심과 보도가 있었습니다.
넷째로, 타 교단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다른 교단은 하고 싶어도 이런 세계적인 조직이 없습니다. 특히 가톨릭교회와 함께 한 칭의론 서명식은 기독교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앞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우리 감리교회의 독보적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섯째로, 한국감리교회의 성장모습과 역동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호텔이나, 대학교 캠퍼스에서만 대회를 치루었지, 교회 예배당에서 대회를 치루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만여 명 규모의 대회를 치룬 데에는 금란교회와 온 성도의 헌신이 뒷받침 되었습니다. 또 참가자들이 수도권 63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일도 특별한 체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섯째로, 여선교회, 남선교회, 청년회 전국연합회가 주관이 되어 동시에 국제대회를 치룬 것은 선교 121년 역사에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특히 나이드신 장로님들까지 나서서 자원봉사자 역할을 잘 감당하신 일은 대단히 특별한 자랑거리입니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일곱째로, 감리회 본부가 중심이 되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10개 연회가 모두 참여하여 각 분과위원회의 책임을 맡은 것은 우리 감리교회가 얼마나 조직적이며, 공동체적인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야말로 감리교 전체가 함께 치루어 낸 국제행사였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덟 번째로, 우리 한국감리교회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적으로 알렸다는 점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재간이 참 많은 민족입니다. 이번에 모처럼 실컷 자랑하였습니다. 사실 너무 많은 교회와 단체가 음악회에 참여하겠다고 해서 음악분과위원회에서 큰 고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문화의 밤, 십자가전시회, 초대교회한국화전시회, 역사사진전시회, 도자기전시회 역시 단단히 한몫을 하였습니다.
아홉 번째는, 이번에 재정문제로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의무부담금은 0.1 퍼센트에 불과했고, 나머지 경비는 모두 자발적인 모금에 달려있으니 운영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천원헌금이나, 입교인 수에 따른 부담금 같은 것이 그 실적이 영 시원찮았는데 이번에는 모든 연회가 전적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혹시 아직 분담한 모금액을 못 채운 연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 감동은 가장 크고, 위대한 것입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우리가 준비과정에서 대단히 어렵고, 힘들어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신 일입니다. 사람들은 노심초사하고, 전전긍긍했으나, 그것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하나님께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주신 줄 믿습니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성공적으로 치룬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감리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령께서 도우셨음을 믿습니다.
서양 속담에는 “시작이 좋으면 모두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들은 출발을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속담에는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라고 합니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시작도 좋았고 끝도 좋았습니다. 믿으시면 ‘아멘’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평신도지도자 여러분!
이제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어낸 한국감리교회답게, 이 성공을 디딤돌로 삼아 크게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자랑스러운 한국감리교회의 부흥을 이루어 내시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