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가정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커가는 5월입니다. 새 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감리교회와 온 가정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평화가 넘쳐나길 기도드립니다.
가정과 교회가 축복의 중심입니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시 128:3). 처음 가정은 에덴 동산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창 2:24). 최초의 공동체였던 가정은 그 자체로 낙원이었고, 하나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정 구조가 크게 달라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문명의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로 인해 전통적인 가정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인 가정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형태의 출현으로 근본이 흔들리는 듯합니다. 부모의 권위가 예전만 못하게 되어 ‘탈권위 시대’요, 점점 이른 나이에 부모의 품을 벗어난다고 하여 ‘탈품위 시대’라고 합니다. 세상에 많은 보장성 보험제도가 있지만, ‘가정보험’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여 더 이상 가정이 보험이라고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오늘날 현상적인 가족의 변화보다 더 근본적인 가족관계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찾았을 때 돌아온 대답은 전혀 뜻밖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고 반문하신 후 둘러앉은 자들을 가리키며,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 3:33-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족관계는 이미 관습과 시대를 초월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새로운 가족 공동체인 교회를 경험한 사람에게 그 가정은 피난처가 아니라 치열한 선교현장이자 엄격하게 신앙을 시험받는 장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신앙을 통해 진정한 가정을 세우고 누리는 것입니다. 분명한 신앙고백위에 서 있으면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도서출판kmc의 ‘하늘양식’이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를 믿음으로 이끄는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 감리회 모든 가족들의 가정과 교회마다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깊은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5월 26일 웨슬리회심기념주일을 잘 지켜주십시오.
존 웨슬리 회심 286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 날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 머물 수 없습니다. 처음 감리교회가 영적각성의 결과로 생겨난 회심의 종교요 능력의 교회였듯이, 이제 우리는 제2의 회심, 제3의 부흥을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존 웨슬리의 회심과 영적각성은 우리 감리교회의 신앙적 뿌리입니다. 그 유산은 마음의 뜨거움을 통해 영적부흥과 사회적 성화를 잘 조화시킨 감리교회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처음 감리교인은 ‘세속 속의 성자’로 불리웠습니다. 처음 감리교회는 믿음으로 의롭고, 거룩한 삶으로 성화하며, 이웃과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특징을 지닌 신령한 공동체였습니다. 처음 감리교회와 자랑스런 선배들은 민족의 독립에 앞장서고, 민족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은 그 시대에 어울리는 희망이었습니다. 존 웨슬리 회심기념주일을 통해 이 시대의 소망, 세상의 빛으로 세워지는 감리교회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