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기 싫어하면 어떻게 될까요?

작성자
부천서지방교인
작성일
2020-02-26 13:12
조회
846
잊으려고 했지만 잊혀지지 않아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건 비밀로 해서는 안될 문제라 여깁니다.

1년도 채 안된 2019년 5월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찬양대 오르간을 담당하는 집사님이 저한테 수백만원 가량 빌렸어요..
단번에 빌린 것이 아니라 수차례 요구하면서 빌렸어요..

처음에 그 집사님이 돈을 좀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6월에 페이 나오면 갚아 주겠다고 말했고
저는 그 말을 믿고 요구한 금액을 빌려줬어요.

그런데 얼마 못가고 또 빌려달라고 말했어요.
제가 그 집사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집안일하고 부모님일'이라고 했어요.
그렇게 어려운 사정을 제가 알고 조금씩 빌려주면서
어느새 몇만원만 남고 빌려줄 여력이 없어진거에요.
여기까지 280만원 이상이었어요..
이 상황에서 그 집사님이 '또 빌려달라'고 했어요..
이제 없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는 전혀 그런 미안한 기색이 아닌것 같았어요.

여기까지 오고 이젠 더이상 빌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죠..

며칠 뒤에 그 집사님이 '돈은 되는데로 조금씩 드릴게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 일로 절망에 빠진 저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을 당분간 그만두면서 수련을 해왔습니다.
수련하는 중에 그 집사님이 '요즘 일 다니냐'고 물어봤어요.
그 말은 돈을 또 빌려달라고 하는 그런 의미였을거에요.

입추 지나고 그 집사님이 또 '돈이 있냐'고 물어봤어요.
이번엔 다같이해서 보내겠다고 말을 했는데 저는 없다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그 집사님이 갚아주겠다는 돈을 단념하고
그 집사님한테 '안갚아도 된다'고 말을 했죠.
단념을 한 이유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다같이 갚을 수 있을지 제가
내심 걱정을 했어요. 쉽게 말하자면 갚기 싫은거겠죠..
이 말이 집사님한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젠 두 번 다시 돈을 빌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니었어요..

11월이 찾아왔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그토록 알아듣게 말을 했는데도
저한테 '지난번에 그냥 준거 고맙다'면서 또 '돈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이번엔 한달후에 준다'고 하면서 그것도 80씩이나 말이죠.
그래서 '없다'고 말했죠.
얼마 또 지나고 '힘들다면서 10정도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제가 '이젠 아무도 도울수 없다'고 말을 했더니
그 집사님이 '알았어요 힘낼게요'라고 말하며 끝났어요.

결론은
이렇게 말해놓고 언젠가는 또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 집사님 전화번호랑 카톡 다 차단시켰고
지금 다른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자숙하고 있습니다.

더 웃긴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미혼인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는지를 이해를 할수가 없어요..
우리교회에 등록했는데도
그 집사님이 다른교회에 반주하러 다니신데요..
남편은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매달 페이를 받으면서까지 꼭 이렇게 해야될 명분이 있을까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담임목사님이 매번 설교시간마다 말씀하셨는데
이 집사님은 공짜가 있는것처럼 즐기고 말았어요.

결국은 제가 사람을 잘못 만나보고 저의 잘못된 성격과 판단으로
제 자신이 오만함과 동시에 기울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사람이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고 극복해야할 지
저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전체 2

  • 2020-04-20 13:35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귀하처럼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성도님의 금전을 탈취해 간 것입니다. 갚을 의도가 있다면 적게나마 갚아 나가야 하는데 계속해서 돈을 빌리는 것은 신앙 정서상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는 선한 의도를 가진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라 돈을 갚지않는 사람의 범죄일 뿐입니다. 성도간 금전적 교류는 가능하면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하나는 하나님께서 성도님의 선한 의도를 갚아 주시리라 믿고 포기하는 법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용서하시고 회개하기를 간구하시는 것입니다. 또는 대여에 대한 근거자료가 있다면 소액청구 소송을 하는 방법이나 내용증명으로 대여에 대한 확인을 하는 문서를 보내고 답변이 없다면 이에 대해 교회 전도사님이나 교역자에게 알리고 다른 사람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이 일을 잘 극복하시고, 이로인해 남을 돕는 선한 의도에 대해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잘 하셨지만, 또한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도우심으로 건강한 신앙을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 2020-05-31 15:15

    제 아는 목사님은 그러실것입니다 돈을 빌려주는것이 행복할까요 빌림을 받는것이 행복할까요 빌려주는것이 행복하다면 벌써 행복을 받았네요 그러면 그것으로끝내세요 성경에도 보증스지말라 남에게 꾸어주거든 받으려 하지말라 하나님이 같아주실때까지요 조르면 거짓말할수는 없는데 망설여지지요 상대방 집사님한테도 돈이 없으면 쓰지 못하고 말아야 된다는것이 인지가 않되요
    때론 냉정하게칼을 숨기고 과감히 끊으세요 또 빌려달라고하면 동생 한테 어재 부쳐줬는데..../라고 몇번 흐리면 다음에는 저절로 그런말이 사라질것입니다 부모가 자식 종아리때릴때의 마음은 모르죠
    또한가지 하나님이 그 집사님을 세우리려고 시험중에 있는데 자매님이 자꾸 돈을 빌려줌으로서 그 집사님이 시험에 통과를 못해요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통하여 도움(따름,순종)이 되시나요, 아님은 하나님과의 대적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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