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바람

작성자
최범순
작성일
2020-05-23 14:14
조회
237
먼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와
가깝게는 장미를 깨우고
넓게는 청보리 벌판 위로 녹색 물결이
풀파도를 이루게 하는
경이로운 전능자의 호흡을 아십니까?

저쪽에서 이쪽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나무에서 사람에게로
생명과 생명의 호흡을 연결하는
큰 호흡을 아십니까?

그냥 시원한 게 아니라
죽음을 죽이고 생명을 부르는 환희의 숨결이기에
마음으로 시원함이 느껴지는
그 바람이 부는 계절을 아시나요?

전체 3

  • 2020-05-23 14:16
    5.18 쿠데타의 피비린내,
    노무현 서거의 비극,
    그 아픈 역사를 머금고도 오월은 푸르고 싱싱하다
    오월이 다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찬양하고 싶어서 쓴다

  • 2020-05-23 20:37
    5윌이네요.. 녹색으로 산과 들과 강이 덮힌 고향의 정치에 안구 정화를 했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또 시 한편을 떠올려 봅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시

    당신은 나를 영원하게 하셨으니, 그것이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배를 당신은 끊임없이 비우시고 신선한 생명으로 영원히 채우고 있습니다.
    이 가냘픈 갈대의 피리를 당신은 언덕과 골짜기 너머로 지니고 다니셨으며,
    이 피리로 영원히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손길에
    나의 작은 가슴은 즐거움에 젖어 들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를 외칩니다.
    그칠 줄 모르는 당신의 선물을, 나는 이처럼 작은 두 손으로 받아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은 지나가도 당신은 여전히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채울 수 있는 자리는 나에게 남아 있습니다.

    • 2020-05-24 06:09
      좋은 시로 화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은혜로운 주일 보내세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20.05.20 554
공지사항 관리자 2020.04.24 1836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38598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38349
9551 장광호 2020.06.05 176
9550 조묘희 2020.06.05 244
9549 장병선 2020.06.05 119
9548 김연기 2020.06.04 47
9547 임재학 2020.06.04 418
9546 함창석 2020.06.04 63
9545 최세창 2020.06.04 263
9544 오재영 2020.06.04 451
9543 장광호 2020.06.04 1330
9542 양규영 2020.06.04 407
9541 원방현 2020.06.04 190
9540 양성모 2020.06.03 726
9539 이주익 2020.06.03 661
9538 장병선 2020.06.03 983
9537 임재학 2020.06.03 1447
9536 관리자 2020.06.03 693
9535 양규영 2020.06.02 265
9534 최세창 2020.06.02 305
9533 장병선 2020.06.02 404
9532 임재학 2020.06.02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