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바람

작성자
최범순
작성일
2020-05-23 14:14
조회
297
먼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와
가깝게는 장미를 깨우고
넓게는 청보리 벌판 위로 녹색 물결이
풀파도를 이루게 하는
경이로운 전능자의 호흡을 아십니까?

저쪽에서 이쪽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나무에서 사람에게로
생명과 생명의 호흡을 연결하는
큰 호흡을 아십니까?

그냥 시원한 게 아니라
죽음을 죽이고 생명을 부르는 환희의 숨결이기에
마음으로 시원함이 느껴지는
그 바람이 부는 계절을 아시나요?

전체 3

  • 2020-05-23 14:16
    5.18 쿠데타의 피비린내,
    노무현 서거의 비극,
    그 아픈 역사를 머금고도 오월은 푸르고 싱싱하다
    오월이 다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찬양하고 싶어서 쓴다

  • 2020-05-23 20:37
    5윌이네요.. 녹색으로 산과 들과 강이 덮힌 고향의 정치에 안구 정화를 했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또 시 한편을 떠올려 봅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시

    당신은 나를 영원하게 하셨으니, 그것이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배를 당신은 끊임없이 비우시고 신선한 생명으로 영원히 채우고 있습니다.
    이 가냘픈 갈대의 피리를 당신은 언덕과 골짜기 너머로 지니고 다니셨으며,
    이 피리로 영원히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손길에
    나의 작은 가슴은 즐거움에 젖어 들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를 외칩니다.
    그칠 줄 모르는 당신의 선물을, 나는 이처럼 작은 두 손으로 받아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은 지나가도 당신은 여전히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채울 수 있는 자리는 나에게 남아 있습니다.

    • 2020-05-24 06:09
      좋은 시로 화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은혜로운 주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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