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산 목회자들, 기도십자가 76개 깎아 유가족에게 전달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4-09-29 20:27
조회
936
안산 목회자들, 기도십자가 76개 깎아 유가족에게 전해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입력 : 2014년 09월 28일 (일) 21:34:04
최종편집 : 2014년 09월 29일 (월) 03:29:07 [조회수 : 1000]                

세월호 참사 166일을 맞은 28일, 조촐했지만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는 안산지역의 목회자들이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20여 기독인 유가족 가정을 초청해 자작나무 기도십자가를 전달하고 식사를 나누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작나무 기도십자가는 박인환 목사(화정교회) 등 경기도 안산의 목회자 10명이 지난 며칠간 직접 깎아 만든 것으로서 강원도 사천의 한 교회가 기증한 자작나무를 이용해 모두 76개가 제작됐다. 76은 이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기독학생 수이다.

박인환 목사는 화정교회 앞 뜰에서 드려진 위로예배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로 이땅에 보내신 그 아이들을 하나도 잊지 않으시고 다 기억하실 것”이라면서 “마음 둘 곳 없어서 괴롭고 외로울 때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이 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유가족들에게 전했다.

목회자로서 세월호 사고에서 아들을 잃은 임온유 목사(예장 성문교회)는 “아들을 위해 성경대로 같이 울어주면 안되겠느냐고 까지 하면서 서명을 요청했더니 그건 목사님 생각일 뿐이고 우리 교회에선 서명해 줄수 없다고 하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중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안타까워 하고는 “그러나 아비의 마음으로 좋은 자리 마련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끝까지 힘을 내자”고 말했다.

        
▲ 안산지역 목회자들이 만들 자작나무 기도십자가를 한 유가족이 쥐고 기도하고 있다.


목회자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화정교회의 교우들은 소탈하게 준비된 성만찬을 나누며 교제한데 이어 유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붙잡거나 안아주며 위로를 나누었다.

“예은이 엄마, 예성이 아빠, 시은이 엄마, 지우 엄마, 승희 엄마, 지민이 엄마, 영만 엄마, 재능이 엄마, 창현 엄마, 재욱이 엄마, 동혁이 엄마, 원석이 엄마, 요한이 아빠....”

차분하게 진행되던 위로의 시간, 같은 아픔을 겪은 이유에서인지 유족들간의 조우에 이르러 서로 부둥켜 안고 하나 둘 흐느끼기 시작했으며 목회자들과 교우들은 그 광경에 우는자들로 함께 울 수 밖에 없었다. 교우들은 그들을 따듯하게 안아 위로했다.

이날 기도십자가전달식에는 저녁식사를 제공한 안산대부지방 감리사인 이광성 목사를 비롯해 십자가를 깎은 이철수(참신교회), 김규남(소망교회), 이창갑(서안산시온교회), 신용두(에덴교회), 박충현(서광교회), 홍정욱(아름다운교회), 정명기(안산제일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 세월호 희생자 304명중 기독학생 희생자 76명을 기리며 만든 기도십자가가 탁자에 놓여있는 모습
                
▲ 자작나무 기도십자가
                
▲ 기도십자가 전달 취지를 설명하는 화정교회 박인환 목사. 그는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를 위한 8,5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세월호진상조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 기도 - 신용두 목사(에덴교회)는 유가족을 위한 기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한번도 젊음을 피우지 못한 단원고 어린 학생들이 스러진, 하늘이 울고 땅이 함께 울었던 가슴아픈 사고”였음을 말하고 “주님의 따듯한 사랑의 품에 저들을 안으시고 저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멍든 가슴을 어루만지셔서 저들로 살아갈 힘과용기를 얻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 성경봉독 1 박충연 목사
                
▲ 성경봉독2 김규남 목사
                
▲ 설교하는박인환 목사                
                
▲ 안산지역 목회자들
                
▲ 박인환 목사가 유가족들에게 자작나무 기도십자가를 나눠주고 있다.
                
▲ 세월호 사고에서 아들을 잃은 임온유 목사(예장 성문교회)의 인사
                
▲ 성만찬 예식
                
                
▲ 분급
                                  
                
▲ 축도 - 이광성 감리사(안산대부지방)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심자득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        
                                                                                

소셜로그인 Dangdangnews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Kakao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Naver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Twitter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Facebook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Cyworld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GooglePlus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LinkedIn 로그인 페이지 새창이 열립니다

소셜계정으로 작성하세요

스티커 사용하기 버튼스티커 사용하기 버튼 0/250 보내기
Powered by LiveRe
의견나누기(4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김우겸 (182.XXX.XXX.131)
2014-09-29 07:52:53        
                
참으로 귀한 일을 하셨네요.
얼마 전 박인환 목사님께서 \"친구 목사에게서 얻어다 놓은 자작 나무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글을 어디에선가 본 것 같았는데, 이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거군요.
참으로 귀한 일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시고, 모든 일들이 잘 마무리 되어 평안하고 안전한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리플달기 ▼        
8                0
백재현 (211.XXX.XXX.222)
2014-09-29 18:20:06        
                
귀한 사역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안산에서 사역하는 장로회 목사인데 이런 귀한 소식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알았다면 귀한 일에 동참했 을텐데 아쉽네요. 귀한 목사님들과 성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족분들 힘내시구요, 그래도 여러분들을 위해 뒤에서 기도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리플달기 ▼        
1                0
홍석민 (121.XXX.XXX.168)
2014-09-29 10:46:37        
                
지속적인 위로와 관심...
감리교회 안산지역 목회자들과 박인환 목사님의 지속적인 위로와 관심이 세월호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는 일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잊지않고 기도하겠습니다.
리플달기 ▼        
5                0
설은주 (124.XXX.XXX.102)
2014-09-29 10:15:54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아름답고 귀한 분들...
부디 이땅의 희망의 등불이 되소서
리플달기 ▼        
5                0

image.jpg



첨부파일 : image.jpg
전체 1

  • 2014-09-30 10:27

    세번 아멘.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8049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223
13633 홍일기 2023.10.19 400
13632 엄재규 2023.10.16 775
13631 홍일기 2023.10.16 386
13630 최세창 2023.10.16 371
13629 엄재규 2023.10.16 542
13628 홍일기 2023.10.15 450
13627 홍일기 2023.10.14 390
13626 박영규 2023.10.13 364
13625 홍일기 2023.10.11 502
13624 홍일기 2023.10.11 637
13623 홍일기 2023.10.09 432
13622 이현석 2023.10.09 454
13621 엄재규 2023.10.09 1094
13620 홍일기 2023.10.08 430
13619 이현석 2023.10.07 669
13618 박영규 2023.10.07 320
13617 유삼봉 2023.10.06 380
13616 최세창 2023.10.06 385
13615 홍일기 2023.10.05 459
13614 박상현 2023.10.04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