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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 은사를 다시 타오르게 하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2-05-29 11:15
조회
4572
<딤후 1:6-7>

6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붙 일 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1. 시작하는 말

갈라디아서 5:24 이하를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합당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 Wesley)의 회개는 감리교 역사상 기념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불신자의 회개가 아니라, 목사요 선교사의 회개라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불 같은 성령의 역사로 일어난 회개 사건이었습니다.

요한 웨슬리(J. Wesley)의 회개를 말씀드린 김에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의 회개의 문제, 또는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꺼져가는 은사의 문제에 대해서 설교하려고 합니다.

2. 꺼져가는 은사

바울 사도의 오른팔인 디모데는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던 진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목사로서 갖춰야 할 은사들인 설교와 교육과 설득력도 있어서 선교 여행을 하는 바울 사도를 도와 많은 업적을 남겼고, 또한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본문이 들어 있는 디모데후서가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목회에 관한 교훈을 써 보낸 바울 사도의 두 번째 서신입니다.

디모데는 목회자로서 필요한 좋은 은사들이 있기는 했지만, 옥살이하는 바울 사도와 떨어져서 홀로 목회하는 중에 교인들로 인한 시련과 불신자들의 핍박 때문에 두려워했습니다. 그 결과, 좋은 은사들을 잃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그 좋은 은사들을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좋은 은사들을 활용하여 목회하도록 역사하시는 내주의 성령에 대한 의식도 희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디모데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점점 더 강하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따라서 활용되지 않는 은사들도 불이 꺼져가듯이 서서히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요한 웨슬리(J. Wesley)는 옥스퍼드대학 시절에, 동생 찰스 웨슬리(C. Wesley)와 함께 ‘거룩한 모임’을 만들어서 규칙적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성만찬을 행했습니다. 철저하게 행했기 때문에 요한 웨슬리(J. Wesley)는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생활을 일생 동안 계속하는 중에 늘 ‘한 권의 사람’ 곧 오로지 성경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런 요한 웨슬리(J. Wesley)도 한때 디모데처럼, 목사요 선교사로서의 사명 수행에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믿음의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인디언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미국 조지아에 갔다. 하지만, 오! 나를 회개케 할 자가 누구랴? 나는 쾌청한 여름철 신앙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말도 잘할 수 있다. 아니, 위험이 가까이 닥치기 전에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죽음이 나를 정면으로 노려보기만 하면 내 영혼은 쩔쩔매고 만다. 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두려움에서 건져 줄 것인가?”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느 날, 갑자기 예배에 참석할 의욕도 시들해지고, 참석해도 은혜를 받지 못하고, 기도할 마음도 없어지고, 하나님은 멀리 계신 것만 같고, 심지어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적이 없었습니까? 산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게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까? 살아가야 할 의미가 뭔가 싶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모든 현상은 내주하신 성령을 좇아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써 성령으로 더욱 충만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입니다. 찰스 피니는 “죄인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것이 죄이다. 그리스도인은 더 많은 빛을 은사로 받았으므로, 죄인이 회개하지 않는 죄보다 성령 충만하지 않은 죄가 더욱 크다.”라고 했습니다.

3. 은사를 다시 타오르게 하라

디모데의 사명 수행의 위기, 더 나아가 믿음의 위기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들을 다시 불 일 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다시 불 일 듯하게”란 꺼져가는 불을 다시 타오르게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 속에서 꺼져가는 은사의 불을 다시 불길처럼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 특별히 기도하고 있는 사실을 디모데에게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구세군교회의 창시자인 부스(Booth) 대장은 휘하 동료들에게 이런 전언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불은 꺼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주시하십시오.”

믿음이나 은사란 한 번 결단하거나 받으면 자동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 청종을 통해 믿음을 키우고, 은사를 불일 듯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위기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실망과 좌절감에 사로잡힐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목자가 여러분 속에 있는 성령의 은사들을 다시 불길처럼 타오르게 하려고 기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계속 기도하시고, 힘써 말씀을 청종하시기 바랍니다.

사명의 위기는 물론, 믿음의 위기에까지 처했던 요한 웨슬리(J. Wesley)는, 1738년 5월 24일 9시 15분 전쯤에 은사가 다시금 타오르는 놀라운 성령의 불길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놀라운 체험에 대해 그는 “저녁에 나는 매우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올더스게이트 가의 집회에 나갔는데, 거기서 한 사람이 마틴 루터(M. Luther)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읽고 있었다. 9시 15분 전쯤에 그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읽고 있을 때, 나는 내 마음이 이상스럽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습니다. 이 은사의 불은 그의 삶 속에서 결코 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는 중에 발생한 요한 웨슬리(J. Wesley)의 회개 사건 배후에 그를 위한 주변의 중보기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4. 우리에게 보내진 성령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영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의 성령이니”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보내 주신 성령은 능력과 사랑과 근신의 영이십니다. 우리 모두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름으로써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주고, 자기 절제를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이미 우리에게 내주하여 능력과 사랑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좇아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서 암 전문의로 일하고 있던 어느 권사님의 간증입니다.

그가 감리교회의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공동체를 만들어서 목사님을 초청하여 말씀을 듣는 모임인 피츠버그 챕터에 갔을 때였습니다. 약 30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매우 뜨겁고 은혜로운 집회였지만, 영어를 모르는 그 권사님은 설교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설교가 끝난 뒤에, 그 권사님더러 나와서 간증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권사님은 펄쩍 뛰면서 영어를 못한다고 거절했지만,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결국 약 3000명의 우레와 같은 박소소리에 더 사양할 수가 없어서 강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속으로 ‘에라! 난 방언밖에 모르니 방언으로 해야지!“ 하고는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방언으로 말을 시작했는데, 듣는 사람들은 모두 유창한 영어로 알아듣고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오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오더니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받으면 병이 낫는다고 하십니다.”라고 하면서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골절된 팔이 치료가 제대로 안 되어 팔을 못 쓰는 환자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권사님은 ‘하나님께서 오게 하신 것이니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라고 생각하고, 환자의 팔에 손을 얹고 우리나라 말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환자의 팔이 올라가는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5. 맺음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각각 여러 가지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라 봉사와 충성과 사랑과 전도 등으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사의 불길이 서서히 꺼져 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우리 속에 있는 성령의 은사를 다시 불태움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과 전도와 절제의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2. 5. 27.>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절기 설교집 외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T. 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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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7

  • 2013-06-29 20:40

    아멘!


  • 2012-05-29 12:22

    최웅석 권사님, 필자의 설교를 보시고, 나름대로의 은혜로운 부분을 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우리가 사명과 임무와 믿음의 위기를 깨닫고, 육체 곧 자아와 함께 의롭든 불의하든 간에, 선하든 악하든 간에 자아의 욕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내주하신 성령을 좇아 회개하고 인격과 삶 속에 성령의 은사를 다시 타오르게 하면 개인 문제나 교단 문제가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 2012-05-29 12:32

    아멘 !!!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필승 !!!


  • 2012-05-29 19:45

    세상이 혼란할 수록 은사가 더욱 넘쳐야 할텐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의 정치나 지배의 패턴을 따라가는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낙심과 졸망은 언제든지 핑계에 불과한 줄 알고 희망의 불씨만 살려나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


  • 1970-01-01 00:00

    이재신 목사님, 필자의 설교를 보시고, 공감되는 좋은 의견을 피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5-30 12:30

    우리 모두 우리 속에 있는 성령의 은사를 다시 불태움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과 전도와 절제의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목사님 은혜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2-05-30 13:43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를 보시고, 공감을 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갈 3: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성령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이 육체로 마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목사 안수까지 받은 목사나 신학자가 육체로 마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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