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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9강 세리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예수(막 2:13-14)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2-05-30 12:31
조회
4727
나. 레위를 제자로 부르신 예수<막 2:13-14>

<비교: 마 9:9, 눅 5:27-28>

이 단화의 성립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 첫째는 제자의 부름과 식사의 장면이 갖는 관계에 대한 규정이고, 둘째는 17절에 나오는 두 문구 가운데 어느 것이 보다 오래된 것인가의 문제이다. 도입 구절인 13절과 이유를 밝히는 15절c를 정당하게 마르코의 편집으로 돌리는 데에는 대체로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J. Gnilka, p. 130). 디벨리우스(Dibelius)는 “14절에 있는 레위의 부름과 17절b의 문구 사이에 본래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며 세리들과의 식사를 마르코가 작성한 것으로 간주한다.”1)라고 하지만, 별개의 두 이야기―레위의 부름과 세리‧죄인들과의 식사―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17절b는 문맥에 의존하고 있지만, 의사에 관한 말은 독자적으로 전승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17절b가 이 단화의 오래된 종결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J. Gnilka, pp. 131-132).

이 기사를 앞의 내용(2:1-12)과 연결시키기 위해, 마가는【13】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무리가 다 나아왔거늘 예수께서 저희를 가르치시니라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는 본서만이 밝혀 주는 것으로 가버나움 집에서 갈릴리 바닷가로 나가셨다는 것이다. 다시(팔린, πάλιν)는 1:16과 관련지어 한 말이다. 그때와 달리 이제는 예수님의 명성이 자자해서 갈릴리 바닷가에 계신 예수께 무리가 다 나아왔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갈릴리 바닷가는 예수께서 즐겨 활동하시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예수님이 지난번과 같이 또 제자를 부르신 사실에 대해, 마가는【14】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라고 하였다.

알패오의 아들 레위에 대해, 山口 昇은 야고보의 아버지의 이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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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 J. Gnilka, p.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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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패오라는 점[마 10:3, 막 3:18, 눅 6:15, 행 1:13]을 들어 레위와 야고보가 형제라고 하나,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또, 두 이름이 동일인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어떤 사도 목록에도 결합되지 않았으므로 올바른 생각이라고 할 수 없다(E. P. Gould, W. Hendriksen).

다수의 학자들은 레위를 누가복음 5:27과 마태복음 10:3을 근거로 마태와 동일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1) 아마 레위가 본명이고, 사도로 부름받은 후에 마태라는 이름을 받은 것 같다(E. Bickersteth, W. W. Wessel, “Bruce”2)).

그가 가버나움에 있는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라고 한 것을 미루어 갈릴리 분봉왕인 헤롯 안디바스에 의해 고용된 세리이었음을 알 수 있다.3)

세리들은 관세, 특히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들에 부과되었던 변칙적인 세금을 징수하였다. 이미 에스라 4:13과 7:24에 관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로마 제국의 모든 지방은 각기 고유한 관세 구역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에 의해 인정된 자치단체들과 국가들도 징세권을 누렸다. 관세의 수입은 조세(steuer)와는 달리, 황제의 국고가 아니라 지방 군주의 금고로 들어갔다. 갈릴리에서는 헤롯 안디바스의 금고로 들어갔다.

관세의 징수는 국가 관리가 아니라 세금 청부업자(publicani)를 통해 이뤄졌다. 그들은 일 년 동안의 일정한 세금 액수를 정해서 일정한 지역의 관세를 청부맡았다. 여분은 그들이 가질 수 있었고, 모자라는 부분은 보충해야만 했다. 그들은 부하들의 징세를 독촉하였다. 레위(마태)도 그런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세금액이 거의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용하거나 문란하게 될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탐욕에 사로잡힌 세리들은 세액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점을 멋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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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 Henry, E. P. Gould, W. Hendriksen, J. A. Bengel, A. Clarke, D. W. Burdick, E. Bickersteth, A. E. Sanner, W. W. Wessel, R. A. Cole黑崎幸吉, 이상근.
2) in 이상근.
3) W. W. Wessel, F. C. Grant, A. E. Sanner, J. Gnilka, p. 133, 마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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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악용하였다.1)

슈바이쳐(E. Schweizer)는 “세리들은 ‘버림받은 자들’이었다. 이는 그들은 끊임없이 이방인들과 거래함으로써 스스로를 더럽혔고, 또 불신자들 곧 로마인, 또는 헤롯에 속한 이들에 의해 고용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금을 걷는 것은 최고의 값을 매긴 세리에게 맡겨졌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고용인들, 또는 세리들에게 거의 강제로, 그리고 불명예스럽게 세금을 걷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이방인들과 마찬가지로 멸시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들의 억압과 착취에 대해서는 ‘산중에는 사나운 사자가 있고, 거리에는 잔인한 세리가 있다.’라는 유대 격언이 있을 정도이었다.

그들은 창기와 함께 죄인의 대표 격이었고(마 21:31), 회당에 참석할 수 없었으며, 가족까지도 멸시를 받았다”(이상근). {반즈(A. Barnes)는 “세리를 도둑이나 간음한 자처럼 취급하였다.”라고 하였다.}(마 5:46의 주석).

예수께서 바로 그러한 부류에 속해 있던 레위를 제자로 삼기 위해 부르신 것은, 당시의 사회 통념에 대한 혁명적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마가가 부르심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로운 역사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부름받은 자의 심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E. Schweizer).

세관(텔로니온, τελώνιον)은 가버나움에 있는 세관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당시의 팔레스틴은 나뉘어 있었다. 유대(Judaea)는 로마 총독의 지배를 받는 로마의 영토이었다. 갈릴리는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안디바스가 지배하였다. 그리고, 가울로니티스, 트라코니티스, 바타네이아를 포함한 동쪽 지역은 또 한 아들인 빌립이 지배하였다. 빌립의 영토나 데가볼리에서 헤롯 안디바스의 영토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첫 도시가 바로 가버나움이었으므로, 이곳에 통관세를 받기 위한 세관이 있었던 것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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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ch\"urer I. 474-479”(in J. Gnilka, p. 133).
2) 참조: W. Barclay, W. W. Wessel, W. L. Lane, A. E. Sanner, 山口 昇, 이상근, 마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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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는 1:17-18의 주석을 보라.

레위의 경우는 다른 제자들의 경우보다 더 큰 희생이 따랐다. 아마도 레위 역시 예수님의 이적과 말씀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이 부름의 사건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다.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절기 설교집 외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T. 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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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

  • 2012-05-30 12:44

    # <당시의 세리들이 죄인과 창기의 부류로 취급받은 이유와 그러한 세상 인심을 초월하는 주 예수님의 사랑과 지혜>


  • 2012-05-30 13:47

    최웅석 권사님, 필자의 마가복음 주석 연재를 계속 보시고,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을 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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