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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왕자의 혼인 잔치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5-06-10 15:35
조회
1136
1. 시작하는 말

믿기만 하면 구원받아 천국 백성이 된다고 하니까 믿음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믿을 수 있는 줄 아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 또는 신뢰 같은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감리교신학대학교의 학장이셨던 고 홍현설 박사님은 믿음에 대해, “신조나 신앙 고백 자체를 믿는 것이 아니며, 또한 인간적 행위에 대한 신뢰와 확고 또는 심리학적 의미의 내적 신념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새로운 창조의 주도자이시며, 세계의 화해자이시며, 모든 정의의 근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하나님은 진실하시고 성실하시기 때문에 결코 인간을 저버리시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즉 신의 믿음직함(信實性)에 대한 우리의 신뢰, 이것이 바로 구원의 방편이 되는 신앙이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며 성령의 은사로서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인간의 전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2. 왕자의 혼인 잔치에 비유된 천국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행하는 선민이라고 자부하는 유대의 교권자들 및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강력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분노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다시 비유로 경고 조의 대답을 하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헬라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ἡ βασιλεία τών οὐρανών)은 주 하나님을 믿다가 죽은 후 부활하여 가는 내세라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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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하나님의 통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임금”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혼인 잔치”는 구원 또는 천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왕자의 혼인 잔치를 베푼 왕은 종들을 보내어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관습은 일차 초청에 이어 음식을 준비한 다음에, 다시 종들을 보내어 잔치 준비가 다 된 것을 알리면서 초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랍 종족들과 로마의 상류 사회에서도 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일단 초청을 받고 승낙하면, 이차 초청을 거절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차 초청을 거절하는 것은 아랍 종족들 사이에서는 선전 포고와 같은 모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과 세례 요한 그리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메시아 예언을 하며 사람들, 특히 유대인들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오기를 싫어했습니다.
왕은 오기 싫어하는 그들에게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춘 오찬 준비를 다해 놓았으니 혼인 잔치에 참석해 달라고 하라고 시켰습니다. 다른 종들은 사도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다시 왕의 초청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거나 최악이었습니다.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 차로 가고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였습니다.
돌아보지도 않았다는 것은 왕자의 혼인 잔치를 연 왕의 초청을 하찮게 여겨 무시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하나님의 복음에 대한 태도입니다.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 차로 갔다는 것은 그들이 왕의 초청을 무시할 정도로 세상살이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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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니다. 천국 곧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마음과 가정,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일과 공부,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생업과 사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의 지정의, 특히 탐욕을 따르는 배금주의 인생들이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 매일 숱한 죽음을 대하고, 자기도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영생을 누릴 천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이 오직 없어질 것들에 대한 탐심만을 따르는 어리석은 인생들이 너무 많아서 큰 탈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엎드려 절하며 맹세한 국회의원들이 탐심과 당내 계파의 집단 이기와 당리당략 때문에 5개월 동안 민생 법안 하나 처리하지 않아서 국민들의 질책과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선진국들보다 더 많은 세비를 받으면서도 그 모양이라고 도표까지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국회의원들이 거의 해마다 잽싸게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본인들이 받는 세비 인상입니다.
그런데 또 내년도 세비 3.8% 인상안 추진 운운하는 바람에 비난 여론과 세비 삭감 여론이 비등합니다. 다행히 국회의원들 중에도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6:24을 보면, 예수님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명예와 권력, 지식과 지혜, 우정과 애정, 기술과 능력, 음욕과 죄악의 낙, 이념과 사상 등 사람들이 탐내며 추구하고, 사랑하며 섬기는 것들이 많지만 절대자 하나님만큼이나 위력을 떨치는 것은 바로 재물이라는 것입니다.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였다는 것은 왕의 심부름을 한 종들에 대한 악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나중의 일이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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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대인들은 예수님과 사도들을 잡아 능욕하거나 죽였습니다. 黑崎幸吉은 “하나님을 반역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오히려 저들을 노하게 하는 원인을 만들게 된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왕은 대노했습니다. 또 종들을 보내는 대신에, 군대를 보내서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살랐습니다. 악행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주후 70년에, 불행히도 로마 군대는 예루살렘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불신앙적인 행동과 죄악은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그 결말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사랑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거역하거나 대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아무 탈이 없다고 의기양양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로마서 2:4 이하를 보면,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먼저 초청받고도 거듭 무시하거나 대적한 자들을 멸한 왕은 다른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종들에게 혼인 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치 않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척하고, 사도들을 핍박하거나 죽인 유대인들은 천국에 합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종들에게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고 시켰습니다. 종들이 순종하여 사람이 볼 때에 악한 자나 선한 자나 가리지 않고 모두 데려와서 혼인 잔치 자리를 채웠습니다. 복음의 초청에는 제한이 없으며, 따라서 초청에 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다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구원받아 천국 시민이 되는 조건은 윤리 도덕이나 어떤 종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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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떤 민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왕이 손님들을 보러 왕자의 혼인 잔치 자리에 들어왔다가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반즈(A. Barnes)는 “고대의 왕들은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예복을 입혀 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최대의 모욕으로 간주되었다(창 45:25, 왕하 10:22, 에 6:8, 8:15). 그들이 잔치를 베푼 자 앞에 나올 때에는 당연히 그런 예복을 입어야만 하였다. 잔치 때에 입는 예복은 보통 길고 하얀 두루마리이었고, 잔치를 베푸는 사람이 참석하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관습이었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입을 수 있는데도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본 왕은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라고 하였고, 그 사람은 유구무언이었습니다. 심판 때에 하나님 앞에서 감히 입을 열어 변명할 자는 없을 것입니다. 왕은 사환들에게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문제삼으시는 것은 양심 행위나 율법 행위나 종교 행위나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거나 확신한 년월일시가 아닙니다. 심판 때, 하나님께서 문제삼으시는 것은 예복을 입었느냐 안 입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3:14을 보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구원받아 천국 시민이 되는 잔치 자리에 청함을 받은 자는 많지만 택함을 입은 자는 적습니다. 초청을 거부한 사람들이나 참석했다가 쫓겨난 사람이나 다 청함을 받았지만, 택함을 입지는 못했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할 것 없이 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에 응하여 천국 시민이 된 사람은 적습니다. 택함을 입은 사람, 즉 믿음으로 구원받아 천국 시민이 된 사람의 특징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5

  • 2015-06-10 15:36

    (설교의 성경 본문: 마태복음 22:1-14)
    1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2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가로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저희가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6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7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치 아니하니 9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 대 10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11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쌔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 13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14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 2015-06-10 15:43

    최세창 목사님 안녕하세요
    요한1서 5장17절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요?
    죄의 삯은 사망이라 하셨는데 ...


  • 2015-06-10 16:43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엎드려 절하며 맹세한 국회의원들이 탐심과 당내 계파의 집단 이기와 당리당략 때문에 5개월 동안 민생 법안 하나 처리하지 않아서 국민들의 질책과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선진국들보다 더 많은 세비를 받으면서도 그 모양이라고 도표까지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국회의원들이 거의 해마다 잽싸게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본인들이 받는 세비 인상입니다.
    평생 연금도 있지요....많은 국민들은 국회를 해산하거나 의원수를 100명이면 족하다고 주장합니다 민주국가 삼권 중에서 국회 무용론 까지 나오니 국회에 대한 불신이 너무 큽니다, 오늘도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 2015-06-11 09:30

    신원철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또한 성경 말씀에 대한 질문을 하셔서 감사합니다. 요한1서 5:16-17에 대한 주석을 따로 등록하겠습니다.


  • 2015-06-11 09:31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특히 공감되는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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