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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장로님, 요일 5:17(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에 대한 답변입니다.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5-06-11 10:06
조회
1967
# 요일 5:16을 연결해 보아야 하므로 포함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받을 줄로 믿어도 될 내용의 기도가 아니라, 받은 줄로 믿어도 될 내용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기도의 응답을 강조한 요한은 이제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를 범한 형제를 위한 중보 기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16】[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형제](신자와 불신자)를 위한 중보 기도는 성도의 의무이자 특권이며, 또한 형제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하는 사랑의 한 방편이다. 이 중보 기도의 위력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하마르티안, ἁμαρτίαν: 요일 1:7의 주석을 보라.)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는 문장에 잘 나타나 있다. 즉, 우리가 죽음 곧 멸망에 이르지 않는 죄를 범하는 형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범죄 행위를 막아 주시거나, 그의 저지른 범죄에 대해 회개하게 하신 뒤에 생명(영생)을 주시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보 기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대해 요한은 분명하게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라고 하였다.

[사망에 이르는 죄]에 대해 ⑴ 죽음의 형벌을 받게 되는 죄(레 4:2-, 5:1-, 민 15:22- 등에 고의적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행 5:1-11, 고전 5:5, 11:30)라는 설(R. M. Raymer, et al.), ⑵ 적그리스도(거짓 교사들)의 죄 곧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죄라는 설,① ⑶ 영생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앙이라는 설(유동식), ⑷ 살인과 간음 그리고 신에 대한 불경과 우상 숭배라는 설(Tertullian),② ⑸ 계명의 일부를 범한 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떠난 이단 사상이라는 설(J. Calvin), ⑹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죄라는 설(A. Clarke), ⑺ 어떤 범죄가 아니라 믿음과 사랑과 소망 등 새 생명이 끊어진 영혼의 상태라는 설(J. A. Bengel), ⑻ 하나님이 아니라 죄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죄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것으로 간주하는 인간의 상태라는 설(W. Barclay), ⑼ 하나님(민 15:30, 31)이나 성령을 훼방하는 죄(마 12:28, 막 3:29, 눅12:10)라는 설(L. Morris), ⑽ 배교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가 배반한 죄(히 6:4-6, 10:26-, 12:16, 17)라는 설(“Law, C. H. Dodd”,③ K. Grayston) 등이 있다.

여기의 [사망]은 멸망을 뜻한다는 점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다는 점과 요한이 기도해 줄 필요가 없다고 한 점과 어떤 종류의 불신자들이라 하더라도 선교의 대상이 된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보아 ⑽설이 가장 무난하다.
어떤 죄를 범한 사람이나 다 대속의 주님 예수를 믿음으로써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지만, 그 주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나 믿다가 배반한 사람은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영원히 사함 받을 수 없는 것이다(마 12:31, 막 3:29.

요한은 16절을 보충하여, 【17】[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불의가 죄로되]의 [불의](아디키아, ἀδικία)는 1:9의 주석을 보라. “불법이 또 하나의 죄의 표명인 것처럼, 불의 역시 하나의 죄의 표명이다”(A. E. Brooke).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란 형벌로서의 죽음 여부와 관계되는 죄의 경중이 아니라, 영원한 멸망과 관련되는 죄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다. 즉,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거나, 믿다가 배반한 죄를 제외한 모든 죄를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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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나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을 밝혔음,
1) H. Alford, C. R. Erdman, “Greijdanus”(in 박윤선), A. E. Brooke, G. W. Barker, J. R. W. Stott, 黑崎幸吉, 박윤선.
2) in J. R. W. Stott.
3) 상동.

# 출처: 최세창, 요한일, 이, 삼서, 유다서(서울: 글벗사, 2000년 1판 2쇄), pp. 191-193.



전체 2

  • 2015-06-11 13:06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자세한 말씀을 듣고 보니 쉬운 말씀인데
    어린아이같은 질문을 드렸군요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2015-06-12 08:13

    신원철 장로님, 필자의 답글인 주석(요일 5:16-17)에 공감하셔서 감사합니다. 필자도 장로님의 글들을 잘 일고 있습니다.
    실상 장로님의 질문은 어린아이 같은 질문이 아니라, 많은 주석가들이 각각 다른 해석을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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