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종솔유(追從率由)

추종(追從)은 권력이나 권세를 가진 사람이나 자신이 동의하는 학설 따위를 별 판단 없이 믿고 따름이며 남의 뒤를 따라서 좇음이고 追는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퇴→추)가 합(合)하여 이루어지며 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글자 (퇴→추)는 군대(軍隊)가 모인 언덕이며 追(추)는 적의 뒤를 쫓아 나아가다의 뜻을 나타내고 從은 음(音)을 나타내는 从(종)은 사람 뒤에 사람이 따라 가는 일,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部는 간다는 뜻이고 止(지)는 발자국의 모양→나아가는 일, 사람이 잇따라 나아가다→따르다의 뜻이며 옛 글자 모양은 사람을 어느 쪽을 향하게 하여도 좋아, 人의 모양을 둘 그려 따른다는 뜻을 나타냈고 나중에 오른쪽을 향한 것은 比(비), 왼쪽을 향한 것은 从(종)으로 하였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솔유(率由)는 의거하여 행하거나 추종하여 의거함이고 率은 玄(현☞밧줄) 여러 개를 꼬아 놓은 모양, 十(십)은 모으는 일, 率(률)은 모든 것을 뭉뚱그리다→사람을 인도하는 일, 또 수를 集計(집계)하다→대강→비율의 뜻이고 由는 바닥이 깊은 술 단지의 모양을 본뜸이며 가차(假借)하여, ＇말미암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사람들은 돈과 권력과 ‘스펙’(specification)을 중요시하며 남보다 잘 살고 행복하려면 무엇이든 갖추고 지녀야만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돈과 힘과 자격을 얻는데 집중하고 그것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쓰며 살아갑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로서 당신을 추종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시며 제자는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뒤를 따라야 하며, 자기 소유를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우선 가족은 물론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도 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며 효도를 강조하시면서도, 하나님의 뜻과 예수를 추종하는 것을 혈연관계보다 더 중요시하셨으며 주를 따르는 일을 첫 자리에 두고, 자기 목숨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의 제자들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라야 하니 각자가 져야 할 자신의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 죄, 상처, 어두움, 성격적 특성, 무지, 내적 외적 고통과 결함, 신앙심의 부족 등 매우 다양한 나의 그림자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누가 대신 져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온전히 나의 몫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일은 쉽지 않기에 끝까지 따르기 위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으니 예수를 따르려면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고 사랑 실천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고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하지만, 사랑을 위해서는 소유한 바를 완전히 버려야 하며 자기를 내놓지 않고, 자신을 버리지 않으며, 소유에서 해방되지 않은 채 예수를 따라 사랑의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자들은 재물에 대한 탐욕뿐 아니라 자신의 명예욕, 자애심과 이기심, 고집과 독선, 선입견과 편견, 고질적인 습관 등을 버려야 하고 예수의 제자가 되어 그분을 추종하려면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애착과 인간적 집착, 자신을 만족시키려는 자애심의 탯줄을 끊어버려야 하며 이렇듯 예수를 추종하는 길은 어렵지만 그 길이 아니고서는 참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주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주를 추종하기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뒤를 따르며, 자기 소유를 버려야 함’을 명심하여 한평생 실천하게 인도하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