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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또는 누구의 종이어야 하나?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5-18 11:47
조회
790
1. 시작하는 말

주체성이나 주인 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국민들이 많아야 나라가 확고한 주권국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사대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주체성, 또는 주인 의식이 더없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단 한 사람의 예외가 없이, 모든 사람은 무엇 또는 누군가의 종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의 노예로, 또 어떤 사람은 명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처럼 두드러진 예는 아니지만, 의욕과 욕망과 꿈을 가진 모든 사람은 바로 그것들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피조성을 잘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2. 두 가지의 주종 관계

주님을 믿는 우리들은 죄성을 가진 인간을 정죄하고 죽게 하는 법의 지배 아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지배 아래 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무슨 죄를 저질러도 법에 의해 정죄받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용서받으므로 마음껏 죄를 지어도 좋다고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율법의 지배 아래 있지 않고, 은혜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주님 안에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은혜 아래 있는 우리가 죄를 지을 수 없는 까닭은, 우리가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대상의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혹은 죄 곧 불순종의 종이 되어 도덕 및 영적인 죽음 그리고 육체적 죽음, 더 나아가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되거나, 혹은 순종의 종이 되어 의 곧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중생한 사람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하나님을 순종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생한 교인이란 자동 인형이 아니라, 인격적인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따라서 죄의 유혹을 좇고자 하는 자아의 의지를 죽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자 하는 영적 의지를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단한 바람둥이였던 사람이 아내의 전도로 예수님을 믿고 거듭났습니다. 많은 신령한 체험을 하는 은혜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교인이 또 바람을 피웠습니다. 낌새를 채고 채근하는 아내에게 그가 한 말이 걸작입니다. “믿고 은혜 중에 사니까 죄를 짓는 순간에 하나님이 막아 주실 줄 알았지 뭐.”
주님을 믿고 거듭나서 은혜 아래 사는 교인들도 죄의 유혹을 좇으려는 육체 곧 자아의 의지를 죽이고, 성령의 소욕을 좇으려는 믿음의 의지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갈라디아서 5:16-17에 보면,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믿는 자의 내면에서 벌어지는바 자아의 의욕과 내주하신 성령의 의지 사이의 대립 상태를 묘사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5:31에,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복음의 진리를 순종하기 위해 날마다 자기를 죽이는 자랑스러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3. 본래적 인간과 거듭난 인간

우리가 다 본래는 죄의 종이 아니었습니까?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는 죄인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우리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몰랐고, 또 섬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다 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해진 교훈의 본인 복음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습니다. 의에게 종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또 그 관계에 근거하여 인간과 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우상 중의 하나가 아니라 반드시 순종해야 할 창조주요 절대자로 알게 되었고, 인간을 도구가 아니라 주께서 위하여 죽으신바 하나님의 인격적 피조물로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는 우리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해 사랑의 종노릇을 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본래 우리가 모든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르렀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의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끊임없이 거룩해져야 합니다.
전에 우리가 죄의 종이었을 때에는 의에 대해서는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에게서 자유롭고 죄에게 종이 되어 살던 때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부끄러움이요 그 마지막이 죽음이요 멸망이 아닙니까? 그런데 주님을 믿은 이제는, 우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게다가, 그 거룩한 생활의 마지막이 영생이니 더욱더 감사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의 역사를 좇아 담대하게 말씀대로 행하여 가정과 사회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러는지 몰라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죄의 종이었던 옛 시절로 돌아가려는 교인들을 보게 됩니다. 죄와 불의와 불법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1:27에 보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중직을 맡아 교회도 잘 섬기고, 또 목회자도 잘 대접하는 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인이 피아노를 사면서, 세금을 면제받기 위해 교회용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해 달라고 하여 그 교회 목회자가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탈세하기 위해 불법과 속이는 짓을 행한 것입니다, 그것도 주님의 이름으로.
그런데 이런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가 들어주지 않을 경우에는, 깨닫고 부탁을 철회하는 교인들이 있는 반면에, 사랑이 없다고 못내 섭섭해 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어서 감독은 임종의 순간에, “주여,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하여야 할 일인 줄 알면서 하지 않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4:17에는,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라고 했습니다. 믿는 우리는 법을 지키는 선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천국 시민으로서 하늘의 법인 사랑의 법을 준수하며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사랑의 법을 지키는 것이 거룩해지는 길이요, 사회를 변화시키는 길이요, 영생에 이르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불완전하고 상대적인 인간 사회에서는 흑백 논리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세상과 다른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명백하게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상에 살되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성령을 좇아 담대하게 말씀을 순종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입니다. 그러나 죄된 삶의 마지막은 죽음이요 멸망입니다.
여러분, 하루하루의 모든 언행이 이 세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4. 맺음말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았을 때에는 자아와 세상, 율법과 죄, 죽음과 멸망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믿는 우리를 해방시켜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 살되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성령을 좇아 담대하게 말씀을 순종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의미에서 주체성 있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5:10을 보면, 바울 사도는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생들에게 영생을 선물해 주십니다. 아무쪼록, 우리의 매일의 언행이 영생에 이르는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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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8 11:48

    (설교의 성경 본문: 로마서 6:15-23)
    15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16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17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18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19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 20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하였느니라 21너희가 그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뇨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니라 22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23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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