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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객관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감신대 총장추천위원회

작성자
박근조
작성일
2016-06-29 23:34
조회
832

객관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감신대 총장추천위원회

代議制(대의제)는 직접책임과 간접책임의 조화로 움직인다. 전자가 선거에 의한 교체로 실증된다면 후자는 임기 중 온갖 사건, 사고를 그 우두머리에게 총체적인 책임을 돌린다는 의미다. 이것은 법으로 규정해 놓은 강행조항이라기 보다 피라미드형 조직의 본질적인 원칙과도 같다. 통솔의 원만한 운용을 위해 정착된 근본적 질서인 셈이다.

따라서 임기 중 조직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최종 책임자가 짊어져야 한다. 이것은 오랜 세월 세상의 조직을 다스려 온 도리였다. 최종 책임자가 희생됨으로 조직과 구성원은 살아났다. 사실 이런 방식은 기독교 세계에서는 매우 익숙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곧 전 인류를 대신한 속죄 아니던가! 따라서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할 최종 한 사람을 뽑는 일은 진지하고 엄격한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과정의 엄격함은 선출된 1인의 절대적 권위를 대변한다. 선정위원은 민의를 대위하기에 비슷한 권위를 갖는다. 온갖 이해관계로부터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절차의 권위는 사라지고 선거의 엄숙함은 실종된다. 이는 차기 총장의 권위에 먹칠을 할 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 불명예스런 추태를 남기기에 선정위원들이 반드시 책임지고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된다.

세속의 세계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바로 그 일이 지금 감신의 총장선거 과정에서 자행되고 있다. 두 가지 질문에 정직히 답변해보자. 작년 감신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가? 그는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는가?

총장추천위(이하 ‘총추위’)가 3인을 최종 후보로 올린다는 관행은 군더더기 검증과정을 덜어내어 선출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약속이다. 여기에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보편 타당하다고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추천위원 개인의 비밀스런 호불호와 개별 선호도를 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총추위는 임시조직(ad hoc task)이다. 임시조직은 ‘투명성(transparency)’이 곧 정당성과 신뢰의 상징인 바, 이것 없는 의사결정은 사사로울 뿐이기에 두고두고 전체 조직에 해악을 끼친다. 그렇기에 총추위 탈락 결정에는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할 책임이 따른다. 그것은 탈락자 한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전체 구성원 모두와 선출될 총장의 정당한 권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해야 할 일은 자명해졌다. 현 총장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작년 사태의 책임을 아름답게 지는 모습이며 총추위는 예비심사를 다시 해야 하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기독교 공동체의 규범이 세속의 생활원리보다 못해서야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는가!

김태우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생)

출처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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