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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이사회는 현대판 ‘느부갓네살’을 자처하는가?

작성자
박근조
작성일
2016-07-01 11:55
조회
888

이사회는 현대판 ‘느부갓네살’을 자처하는가?


더는 숨길 것이 없다. 아니, 숨길 수조차 없다. 총추위를 통해 벌거벗겨진 감신의 ‘민낯’ 말이다. 차라리 총추위의 후보자 선출과정에 오히려 감사해야 겠다. 더 이상 나쁠 수는 없을 거라는 반전의 ‘기대감’을 심어 줬기 때문이다. 한강교회 김순영 목사님의 피를 토하는 듯 한 외침은 문제의 뿌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셨다.

왜 감신 총장선출이 이토록 중요해졌는가?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 몸부림인가? 전,현직 이사장과 결탁된 일부 이사들과 총추위가 유독 구분하여 강조한 ‘자격’과 ‘자질’의 본질이 무엇이었는가?

대학원은 총추위 구성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정관의 해석과 적용에도 중대한 문제가 있었으며, 검증위원들은 자질과 능력이 의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상실한 총추위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멋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전,현직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이 올라타고 일부 교수가 협력, 조종한 ‘무법의 기관차’였다.

우리는 학생대표로서 십 수차례 총추위에 공문을 보냈으나 단 한 통의 답장도 받지 못했다. 되돌아 온 것은 부당한 음모론과 모독이었을 뿐이다.

총대학원 학생회의 계속된 문제제기에 총추위원장은 “40일간 후보를 상대로 목회활동, 저작활동, 책이라든지 연구물, 실적물에 표절과 조작이 있는 것을 제출받은 서류와 저작을 통해 심도있게 살폈다.”고 주장했다(당당뉴스, 2016. 6. 2.).

신빙성이 전혀 없다. 학생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위원장 본인의 입으로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무자격 후보대상자를 후보자에 올렸음을 시인했다. 둘 중 무엇이 진실이었는지는 그도, 우리도,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알 것이다.

구원투수(?)로 나선 검증위원 성모 ‘서기’는 또 어떤가? 그는 “당신은 누구입니까”(당당뉴스, 2016. 6. 18.)라는 제하의 글에서 어떤 후보가 “표절로 인해 도덕성과 공익성의 흠결로 인해 탈락한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만약 해당 후보자가 표절 때문에 탈락한 것이라면, 다른 후보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느냐고 우리는 물었다.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리의 문제제기에 그의 답변은 무엇이었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다가 기어이 학생회를 조종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고 음해하는가 하면, 자신의 분노를 억누른 채 교묘히 질문을 비트는 아전인수의 전형을 보여줬다.

반복하거니와 총대학원 학생회의 일관된 문제제기는 특정 후보자의 탈락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배제하고 ‘특정인 떨어트리기’에 ‘올인’했던 총추위 활동의 부당성을 외쳤다. 그 과정에서 자행된 총추위의 편법과 검증결여는 당연한 결과 아니었을까?

고백컨대 진짜 충격은 다른 데서 왔다. 최근 발표된 일련의 성명서들 “총추위 검증은 투명하고 공정했는가?(2016.06.20.)”, “총추위는 제대로 자격과 자질을 검증하였는가?(2016.06.21.)”는 막연한 혐의에 증거를 더한 발표였다. 이는 총추위원장과 검증위원의 농간으로 총장후보자 추천과정 전체가 부정의와 편법으로 오염됐음을 뜻한다. 총추위는 그간 도대체 ‘무슨 활동’을 한 것인가!

더욱 아연했던 것은 송성진 교수의 반박(“박종철, 정기성, 민복기 3인에게 응답함”, 2016.06.24.)이었다. 그는 조목조목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했다. 우리는 그의 글에서 희망 대신 절망을 읽었다. 대안이 아니라 ‘대안 없음’을 보았다. 무엇 때문인가?

우리가 원하는 총장상은 단지 표절만 없는, 법적 하자가 없는 사람을 총장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기준이라면 그저 아무것도 안한 무능력한 사람이 최고가 되는 역설에 빠지고 만다. 송성진 교수가 딱 여기에 해당함을 보여준 것이다.

본인은 리더십을 말하고 있으나 그가 보여준 행태는 리더십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그는 법적인 고소고발이 가져오는 깊은 상처와 실제적인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이 전혀 없음을 ‘자인’했을 뿐이다. 우리를 경악하게 한 대목이다.

오히려 자신을 정의와 평화를 구현할 사도로 착각하고 있다. 그동안 수 많았던 불필요한 논쟁과 다툼의 한가운데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은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은 그저 아카데미아의 한 귀퉁이에서 자기만의 학문적 세계에서만 사시는 게 맞다.

이런 부류에 속한 위인이 주류 제도권의 책임 있는 자리에 서는 순간, 가장 고통 받게 될 당사자는 그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 전부이다. 이건 개인적 표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인간 본연의 문제이다. 단지 그 자신만 모를 뿐이다.

2015년 학내의 사태를 다룬 진상보고서 백서는 공람금지 가처분이 기각돼 그 내용을 이제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다. 그 내용 중 2015년 3월 5일자 녹취된 내용을 보면 전 L이사장과 S교수가 K교수의 승진문제와 연관하여 동료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공모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엔 몇 교수는 용서해주고 나머지 교수들은 고소해서 벌을 주어야 한다며 서로 짜는 ‘공모’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어떻게 이런 위인이 화합과 정의를 세우는 총장의 자질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는가? 교수가 그 지위를 통하여 이사장의 권력과 공모하는 처사를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이에 대해 그는 여전히 답을 회피하고 있다.

우리는 후보자 전체를 공정하게 검증했는지 다시 질문한다. 아니, 총대학원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우리 힘으로 후보자를 검증할 필요성마저 느꼈다. 그 약간의 시도 결과 S교수의 해명과는 다른 의혹을 발견했다. 그 작업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약간의 ‘구글링(googling)’만으로도 확인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세세한 표절에 관한 문제제기는 삼가려 한다. 자칫 ‘무자격 검증위원’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신중의 신중을 거듭한 결과다. 표절 부분은 간단한 해명으로 면책, 판정되는 영역이 아니다. 여전히 전문가 집단의 검토와 검증에 위임해야하는 문제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종합해 볼 때 과연 총추위와 검증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하였다는 억지주장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문제의 최종 책임자는 몇몇 총추위원과 검증위원들이 아니다. 무능력한데다 무책임한 전,현직 이사장과 몇몇 이사들이다.

오늘날 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 누구인가? 교수들인가? 학생들이라고 할 텐가? 더 이상 이사회는 책임을 미루지 말 것을 요구한다. 적법절차(due process)는 형식적 완결성에 달린 일이 아니다. ‘실체적 적법성’을 결여한 그 어떤 의결행위도 거부할 권리가 우리에겐 있다. 이것이 헌법이 인정하는 ‘저항권’이란 거다.

학생회는 최후의 보루다. 학생없는 대학은 존재이유가 없다. 감신을 살리고 싶은가?그렇다면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은 감신을 더 이상 공략하기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서 떠나라. 그대들은 예루살렘성을 완전히 무너뜨렸던 현대판 느부갓네살을 자처하는가?

우리 총대학원 학생회는 앞으로 이사회가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갈 것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진정한 ‘의를 향한 투쟁’은 지금부터다.



2016.06.30.

제40대 총대학원 학생회 "차올라"

출처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766



전체 1

  • 2016-07-02 22:20

    음. 이 글을 읽어보면서,
    나는... 이 글의 필자인 사람이 글 속에 등장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 더 정확하게는 시선의 출발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견고한 상황 파악력, 날카로운 분석력, 사태의 전체 흐름을 한 눈에 꿰둟어보는듯한 넓은 시야,
    일단 필자는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인듯하다.

    그리고... 50대 중진목사인 성모목사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의 위치,
    감신의 현직교수로서 글 중에 등장하는 이를 만만한 상대로, 가찮은듯이 대하는 시선,
    감신의 총장까지도 전혀 존경의 마음이 깃들지않은 시각으로 마치 각 개체로서는 대등한 존재일뿐이라는
    뉴앙스를 내보이는듯한 시선,
    이사회의 이사들과 이사장을 향해서도 <그대들>이라고 공개적으로 호칭하는, 이 시각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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