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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긴긴 법정타툼을 벌이시는 어르신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11-24 10:10
조회
1277
저는 일용일을 하다 손가락 골절과 인대파열로 전주 수병원에 1주일간 입원하여 수술치료를 받고 돌아 왔습니다.
전주엔 유명한 병원이 있는데 그 병원의 이름이 바로 '예수병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입원 수술치료를 받은 교회는 작은 예수 병원이라 하여 '수병원'이라 이름을 지었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수병원은 손에 대한 수술과 치료로 유명한 병원이라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예수 병원이라 하여 수병원이라 지었더니 손에 관한 수술과 치료로 유명하다... 그 또한 남다른 연관성을 갖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그리 됐는지... 아니면 일부러 의도적으로 그리 이름을 지었는지는 원장님과 대화를 하지 않았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병원명을 거론하게 됨을 이해해주십시요. 병원을 홍보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일주일간의 수술과 치료... 지루하고도 힘든 나날이기도 했으며 고통스럽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경험과 만남이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퇴원하기 3일 전 한 남루한 어르신이 제 옆 침대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좀 지저분하고 까만 얼굴에 잘 씻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저는 노숙자처럼 생활하시는 분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분과 같은 병실에서 3일동안 있게 되면서 이러저러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놀라운 것은 그냥 노숙자와 같은 어르신이 아니라 26년 동안 기나긴 법정 싸움을 하고 계신 투사였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그 긴세월을 3일만에 다 이해할수 없고 다 알수는 없지만 대략은 이렇습니다.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선산이 있었는데 그 선산은 명당으로 알만한 사람은그 가치를 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부자이면서 빽이 있는 사람이 그 명당자리 옆의 땅을 구입하여 자신 조상의 산소를 쓰더니 점점 그 어르신의 소유로 되어 있던 26년 논란의 씨앗이 된 명당의 자리를 침범하며 묘자리를 확장하였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확장에 대하여 항의를 하였더니 그 논란의 명당 자리는 그 어르신의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구입한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그 묘자리는 둘 간의 갈등과 싸움의 단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점점 일이 커지자 차라리 그 묘자리를 돈을 주고 살테니 얼마면 되겠냐는 식의 제의가 들오어자 명당이라는 확신으로 인해 26년 당시의 시가로 5천을 불렀다 하셨습니다.

평수는 정확하진 않지만 40여평이 안되는 작은 땅인데 지금의 시가론 약 2억정도 이상의 가격을 불렀으니 그 사람도 당혹스러웠을 것이라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것이 발단이 되어 5천으로 그 명당의 땅을 사기보단 자신의 힘과 빽을 의지하여 그 어르신을 법원에 사기죄로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검사들이 뒷돈을 받고 있지도 않았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 공문서 위조를 하는 등의 그릇된 행위와 그에 따른 불의한 재판의 판결이 있었다 하셨습니다.

명당 때문에 발생한 이러한 갈등은 이제 검사들의 비리가 되었고 한 개인 검사의 비리는 검사장의 비리로 확장이 되었으며 대검에 대한 불신과 비리로 억울한 누명을 쓰며 결국 일인 시위 가운데 검사들의 또 다른 비겁하고 야비한 술수에 빠져 60여일 정도의 감호소 생활도 하셨다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어르신의 일방적인 주장이니 무엇이 진실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이야기를 쓴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사소한 명당의 문제로 시작한 법정 다툼이 법을 집행하는 권력자들을 상대로한 기나긴 법정 다툼이 되어 26년동안의 외로운 법정 투쟁이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어르신도 스스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신이 미쳤나보라고... 어찌 검사와 검사장 대법관을 상대로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주변의 이웃과 가족들까지도 외면을 하며 그 미친짓 그만 두라고 만류를 하고 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시더군요.
만약 내가 돈이 있고 빽이 있었다면 이러한 억울한 일을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검사들과 변호사들 그리고 많은 법무사들이 어르신에게 말하기를 '왜 국가를 상대로 되도 않는 싸움을 하느냐'고 타박을 하고 무시하고 조롱을 하고 때론 협박도 하였다 하셨습니다.
제가 그래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어르신 검사나 판사나 재판부가 국가가 아니라 국가는 국민이 그 주인이며 어르신이 국가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국가에 대한 억지를 부리는 것이니 이리 말씀하십시요. 국가는 검사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흐르고 배움을 받았으며 알고는 있지만 잊으려 하거나 너무도 오랜시간 착각을 하고 있는 한 가지의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인이나 검사나 판사 그리고 공무원들이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한 나라의 주권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며 모든 공무원들은 국가가 국가로써 바르게 설수 있도록 국민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자신의 자리에 있으며 국가 위에 군림하기 위함이 아니라 국가를 섬기기 위함임을 착각하거나 잊으려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러한 진실을 외면한 체 자신이 똑똑하고 잘나서 정치인이 되고 국가 공무원의 중책의 자리에 앉았다 생각을 하며 국가 위에 군림하려 하며, 국가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개돼지로 여긴다면 그에게는 언젠간 반드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그 무거운 진실 앞에 커다란 댓가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부와 연회 그리고 지방은 감리교회가 아닙니다.
본부와 연회 그리고 지방은 감리교회를 위한 기관이며 부서일 뿐 입니다.
본부와 연회 그리고 지방이 감리교회 전체를 좌지우지 해서는 안됩니다.
도리어 감리교회가 본부와 연회와 지방을 좌지우지 하며 바로 서게 해야 하고 책망도 하고 격려도 하고 책임을 묻거나 책임을 위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부와 연회와 지방이 감리교회의 헌법인 교리와 장정에 따라 바로 치리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감리교도 전체가 나서서 감독회장과 감독 그리고 총무와 감리사들이 교리와 장정에 따라 치리 할 수 있도록 위임도 하고 책임을 묻고 견책하여야 할 것입니다.

감독회장이 자신의 돈을 써서 감독회장으로 당선이 된다고 곧 감리교회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록 자신의 돈을 쓰고 당선이 되었다 할지라도 감리교회 전체를 위해 감독회장이 존재해야 하며 감독과 총무 그리고 감리사와 같은 교권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존재의 이유입니다.

만약 진정 돈을 쓰고 감리사가 되거나 감독이 되거나 감독회장이 된다 할지라도...
내가 돈을 쓰고 감독회장(감독, 감리사)이 되려함은 내 자신의 안일과 영광을 위함이 아니라 감리교회를 위하며 일하기 위함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 그리 된다면 누가 돈을 쓰고 감독회장이 되었다고 금품선거니 뭐니 따지며 불법이니 아니니를 거론하겠습니까? 돈을 써서 감독회장으로 당선이 되면 마치 감리교회의 주인이라도 된냥 어깨와 목에 보이지 않은 깊스를 하고 힘을 주며 온갖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을 채우려 하니 돈을 썼느니 않썼느니... 야합을 했느니 않했느니.... 불법이니 아니니 하면서 태클을 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진정 세상의 권세를 포함한 교권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권세를 얻으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권세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돈의 힘을 의지하여 권세를 얻으려 한다면 그는 더이상 하나님의 권세를 얻은 자가 아니라 돈의 권세를 얻은 자이니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며 비판과 정죄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돈을 위하여 권력을 남용하거나 직무유기를 하게 된다면 그가 대통령이든 감독회장이든 그 상대가 누구든 탄핵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작은 명당자리 하나로 시작되어 자칭 국가라 칭하는 타락한 검사들과 26년 간의 긴긴 법정 다툼을 벌이시는 어르신을 만나며...
오늘 우리 성도들과 목사들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아니,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다가 여기 이 병원에 들어 왔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며

"저 어르신은 비록 명당자리 하나로 시작된 것이지만 세상의 불의와 자칭 국가라 칭하는 타락한 권력자들과 26년간의 기나긴 투쟁을 아직까지도 놓고 있지 않은데...."

저는 목사이지만 그 어르신에 비한다면 아직 한 발자욱 겨우 떼어 놓은 갓난아이에 불과함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주제 넘는 격려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르신, 이제 곧 좋은 소식이 있을테니 힘을 내십시요. 진정 어르신이 옳다면 반드시 어르신의 손을 들어줄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요."
"허허허허허허... 정말 선생님의 말씀과 같이 그런 좋은 날이 곧 오게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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