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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을 노래하던 가수에게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17-02-27 10:15
조회
1256

작은 연못을 노래하던 가수에게

최천호

깊은 산 오솔길 옆의
그 아름답던 연못이
갈등과 분쟁으로 생명들이 사라져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게 되었다며
젊음을 가졌던 우리는
슬픈 목소리로 합창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휙 지나가듯이
의미가 없고 절망이 가득한 곳이 아니라고
노래할 만큼의 세월을 보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온 산을 적시고 계곡을 휘돌아
연못들의 검은 죽음을 몰아내어
맑고 고운 생명을 넣어 줄 것이며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야 할 젊은이들이
푸른빛으로 태어나고 또 태어날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들려줄 나이가 되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도 맑은 물이 흘러나와
붕어들이 힘차게 헤엄을 치고
아침마다 꽃사슴들이 짝을 지어 찾는다고
하늘에 희망을 노래할 어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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