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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롱

작성자
도현종
작성일
2018-09-17 13:15
조회
738
오늘, 문득 한 글귀를 본다.

而親近倖臣,未崇斷金,驕溢踰法,多請徒士,盛修第舍,賣弄威福。道路讙譁,眾所聞見。地動之變,近在城郭,殆為此發。

(後漢書)

이 글은 양진(楊震)이 황제에게 권하는 글이다.

간신들이 황제의 총애를 믿고, 교만하고, 법을 무시하며 별 짓을 다 저지르고 있으니,

지진이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빗대고 있는 것이다.

이중, 특히,

賣弄威福。道路讙譁

이 글귀는,

위세와 복을 팔며, 자랑하기 바쁘니, 

길가에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가득하다는 뜻이다.

매롱이란 말은 요즘 잘 사용하지 않지만,

현대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듯,

‘뇌물을 받고 권리를 파는 따위로 농간을 부리다.’라 풀이 되어 있다.


하지만,
매롱이란 자의를 자세히 따져보면, 
숨겨진 깊은 뜻을 건져 올릴 수 있다.

매는 본디 으스대며, 자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롱은 상대를 멋대로 놀리며, 깔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賣弄威福은,

잔뜩 위세를 부리고, 권위를 팔지만,

이게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하여 그리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내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든가, 필요치 않는다면,

언제고 마음이 뒤바뀌어 도리어 해를 끼치게 될는지 알 수 없다.


威福은 威와 福이니,
구체적 현실 세계에선,
곧 관직과 재물로 대표된다.

주위 사람에게 높여주고, 재물을 푸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을 것도 없이 수족처럼 부리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작금의 교회 현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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