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사렛 예수 이야기 2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3-05-27 08:34
조회
379

나사렛 예수 이야기 2

호숫가 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다
"나사렛 예수 이야기"
헬라어 원문을 직역하고
그 밑에 해설을 붙였는데
글 하나 하나가 다 주옥같이 빛난다
불현듯 50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하숙집 라일락 나무 아래서
전교 1등을 하던 철이가 내게 물었다
신학대학에 가려는데 어딜 가야 하느냐?
내 대답은 한신대
그러나 이건 재앙의 시작이었다
긴급조치 9호 징역 3년
복학 후에도 그의 마음은
늘 우리들의 갈릴리
노동 현장 민중 현장에 있었고
그가 십자가를 걸고 하늘나라 운동을 시작한 곳도
구로 공단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순을 넘어 고희를 앞에 둔 지금
친구 철이는 더 이상 그런
사회 운동가가 아니다
그가 전하는 나사렛 예수는
우리 인간의 실존
그 욕망과 거짓과 불의
죽음의 세계 너머에서
이 세상으로 들어온
이제 우리를 그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진리의 화신으로서의 예수다
그는 이런 우리들의 실존을 아주 간결하게 고백한다
그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듯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세상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말씀 영원한 로고스의 길을 가는 것이
그리스도 제자의 길이고
이것을 그는 탈세계화된 그리스도
탈세계화된 제자들이라 고백한다
그리고
이런 초월성이
교회와
그리스도 제자들의
영광이고 권세란다

2023.5.27. 토요일 아침 호숫가 나무 아래에서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9039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7274
13339 함창석 2023.06.02 336
13338 최세창 2023.06.02 485
13337 함창석 2023.06.02 469
13336 홍일기 2023.06.02 767
13335
기도 (2)
이경남 2023.06.02 427
13334 엄재규 2023.06.01 392
13333 민관기 2023.06.01 412
13332 홍일기 2023.06.01 797
13331 미주자치연회 2023.06.01 401
13330 최세창 2023.05.31 378
13329 함창석 2023.05.31 495
13328 송상현 2023.05.30 480
13327 조묘희 2023.05.29 475
13326 함창석 2023.05.28 651
13325 함창석 2023.05.27 554
13324 함창석 2023.05.27 368
13323 박영규 2023.05.27 400
13322 박영규 2023.05.27 327
13321 이현석 2023.05.27 751
13320 홍일기 2023.05.27 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