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교회 대출, 이대로 가다가 '전부 파산' 뉴죠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2-06-04 16:04
조회
1474
교회 대출, 이대로 가다가 \\'전부 파산\\'  

금융권 대출 4조 4606억 원, \"비정상적인 상황, 경제 위기 오면 교회는…\"

데스크 승인 2012.06.02  09:32:17  성낙희 (sung8122)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기독교의 금융권 대출액이 4조 460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회당 건축과 관련한 대출이다. 제자교회(사진)는 대출 원금 227억여 원에 이자만 매월 수억 원이 나가고 있다. ⓒ뉴스앤조이 성낙희
은행 대출 원금 227억여 원에 한 달 이자만 수억 원. 정삼지 목사가 목회하던 제자교회의 사정이다. 대출 이자만 해도 재정 부담이 상당할 것 같지만 교회당 부지 값만 하면 대출 원금을 몇 번 갚고도 남는다고 한다. 이자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땅과 건물에 투자해서 \\'남는 장사\\'를 했다.

은행 대출은 제자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4조 4606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14일 금융감독원이 이성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종교 단체 가운데 교회가 은행에서 대출을 압도적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 종교 단체가 금융권에서 4조 9416억 원을 빌렸는데, 그중 기독교가 대출한 금액은 약 90%인 4조 4606억 원에 달한다. 불교와 천주교는 각각 2.3%와 1.9%로 극히 일부다.

은행 중에는 수협이 교회에 가장 많은 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1조 7516억 원, 다음으로 농협은행이 8115억 원, 우리은행 7726억 원, 신한은행 5416억 원 순이다.

교회 대출이 많은 이유는 교회당 신·증축 때문이다. 수협 임동훈 홍보팀장은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교회당 건축 때문에 대출이 많다고 했다. 임 팀장은 또 교회 부속 건물과 교역자 사택 비용도 많다고 했다. 농협 홍보팀 관계자도 교회당 재건축이 대출 사유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또 교회들 대부분이 부동산을 대출 담보로 잡는다고 했다.

금융권에는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도 많다. 우리은행은 \\'실로암대출\\', 신한은행은 \\'플러스교회대출\\'이 있다. 그만큼 금융권이 교회 대출에 적극적이다. 은행들은 교회가 원금 상환 능력이 좋기 때문에 대출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수협 임동훈 홍보팀장은 교회가 \"괜찮은 대출 고객\"이라고 했다. \"원금 상환도 잘하는 편이고, 이자 연체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홍보팀 관계자도 \"다른 단체에 비해 문제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교회 대출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고 했다.

반면에 교회 대출에 소극적인 은행도 있다. 국민은행은 2009년 387억 원에서 2012년 3월 52억 원으로 교회 대출이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 김영호 홍보팀 과장은 \"다른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상품을 내놓다 보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 같다. 은행들이 기독교를 하나의 시장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예전부터 기독교에 대해 특정 정책을 만들지 않았다. 담보로 잡을 부동산의 소유권이 담임목사인지 누구인지 불분명한 것도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기독교 인구가 줄고 교회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교인들은 몇몇 대형 교회에만 집중되고 중소형 교회들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부동산 매매 사이트 한 곳에만 교회 건물 25개가 매물로 나와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금융권 대출은 줄기는커녕 더 증가하고 있다. 갈수록 교인들 수는 줄고 있지만 신학교와 목사들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무리한 교회 개척과 재건축이 빈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대출 받은 한국교회는 경제가 조금이라도 경색되면 함께 흔들리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단체가 우려를 표했다. 종교개혁시민연대 김상구 사무국장은 \"4조 원이 넘는 대출은 한국교회의 비정상적인 증상이다. 목회자들이 교회당 재건축을 해야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 중소형 교회들이 대형 교회를 흉내 내면서 오히려 문을 닫게 된다\"고 했다.

정시춘 대표(정주건축연구소)는 한국교회가 건축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한다고 개탄한다. 정 대표는 \"30년 주기로 교회를 부수고 새로 짓느라고 돈을 너무 많이 쓴다. 그러다보니 정작 교회가 해야 할 선교와 구제는 뒷전으로 밀린다\"고 개탄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빚 못 갚고 파산하는 교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경제가 경색되기만 해도 한국교회는 휘청거릴 위험을 안고 있다고 했다. 남 사무국장은 \"생태·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데 교회들이 계속 재건축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화려한 건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하면 안 된다. 이대로 가면 교회 대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6-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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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

  • 2012-06-04 17:02

    주님의 응답을 받고

    성전 건축 했으면 교회 파산은 절대 없다.!!!

    불안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하는 자는

    교회 파괴자. !!!


  • 2012-06-04 19:02

    기우(杞憂)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함. 또는 그 걱정.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함장로님 이 글도 기우라고 하면 안될것 같은데...?

    ※ 2012-06-04 19:27:55 에 \\김정효(jeong)\" 에 의해 수정됨\"


  • 2012-06-04 21:41

    재자교회 갈등 극심..경매 넘어가나?
    제자교회, 분란 겪으며 대출상환금 못 갚아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항소심에서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뒤에도, 정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측과 정 목사를 지지하는 세력 간의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목사 지지측, \"정삼지 목사의 거취와 상관 없이 비대위는 유지\"

    항소심에서 정삼지 목사의 실형이 확정되고 맞은 첫 주일.

    정 목사를 반대해온 성도들은 교회 계단에서, 지지하던 성도들은 주차장에서 각각 예배를 드렸다. 본당은 문이 잠겨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다.

    정 목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제자교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기에, 그를 지지했던 \\'비상대책위원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교회 내 갈등을 정리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었다.

    하지만, 비대위는 정 목사의 거취와 상관없이 조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노회와 당회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공동운영위원장 김관섭 장로는 \"정 목사의 거취는 정 목사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풀어야할 일로, 그와 상관 없이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담임목사 지지측과 반대측의 반목은 꽤 오래된 일이다.

    정 목사가 횡령혐의로 재판을 받던 지난해부터 지지측은 본당에서, 반대측은 거리에서 각각 예배를 드려왔는데, 6개월 전 정 목사가 1심에서 4년 형을 받고 구속된 이후에도 지지측인 비대위가 교회재정을 관리하는 등 교회를 계속 이끌어가면서 반대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교회, 대출금 못 갚아 경매 넘어갈 위기

    문제는 교회의 분란이 교회의 존패 위기까지 불러왔다는 것. 교인 수는 급감했고 교회는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제자교회의 부채는 227억여원. 매년 두 차례씩 11억여원의 원금을 갚아야하는데 지난 1월에 갚아야할 상환금을 최근까지 다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4개월 이상 연체되자 은행은 지난달 24일 \"5월 30일까지 갚지 못할 경우 총 대출금 227억에 대해 21%의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는 독촉장을 보냈다. 그렇게 되면 한 달 이자만 4억원이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성도들까지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단 것이다.

    은행이 연대보증을 선 장로 20명의 재산에 대해서도 경매와 압류 등 법적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제자교회 부채의 연대보증을 선 심규창 장로는 \"제자교회는 지금 풍전등화와 같다\"며, \"하루 속히 당회가 정상화돼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을 관리중인 비대위측은 11억원 중 일부를 상환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기로 은행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은행측에 확인한 결과 아직 결정나지 않은 사안이었다.

    은행측은 교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교인들이 교인총회 등을 통해 대출금 연장 동의를 한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안정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한 사람의 잘못으로 교회는 물론, 개인의 삶까지 파탄 날 위기에 놓였다.


  • 2012-06-04 17:02

    주님의 응답을 받고

    성전 건축 했으면 교회 파산은 절대 없다.!!!

    불안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하는 자는

    교회 파괴자. !!!


  • 2012-06-04 19:02

    기우(杞憂)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함. 또는 그 걱정.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함장로님 이 글도 기우라고 하면 안될것 같은데...?

    ※ 2012-06-04 19:27:55 에 \\김정효(jeong)\" 에 의해 수정됨\"


  • 2012-06-04 21:41

    재자교회 갈등 극심..경매 넘어가나?
    제자교회, 분란 겪으며 대출상환금 못 갚아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항소심에서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뒤에도, 정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측과 정 목사를 지지하는 세력 간의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목사 지지측, \"정삼지 목사의 거취와 상관 없이 비대위는 유지\"

    항소심에서 정삼지 목사의 실형이 확정되고 맞은 첫 주일.

    정 목사를 반대해온 성도들은 교회 계단에서, 지지하던 성도들은 주차장에서 각각 예배를 드렸다. 본당은 문이 잠겨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다.

    정 목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제자교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기에, 그를 지지했던 \\'비상대책위원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교회 내 갈등을 정리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었다.

    하지만, 비대위는 정 목사의 거취와 상관없이 조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노회와 당회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공동운영위원장 김관섭 장로는 \"정 목사의 거취는 정 목사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풀어야할 일로, 그와 상관 없이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담임목사 지지측과 반대측의 반목은 꽤 오래된 일이다.

    정 목사가 횡령혐의로 재판을 받던 지난해부터 지지측은 본당에서, 반대측은 거리에서 각각 예배를 드려왔는데, 6개월 전 정 목사가 1심에서 4년 형을 받고 구속된 이후에도 지지측인 비대위가 교회재정을 관리하는 등 교회를 계속 이끌어가면서 반대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교회, 대출금 못 갚아 경매 넘어갈 위기

    문제는 교회의 분란이 교회의 존패 위기까지 불러왔다는 것. 교인 수는 급감했고 교회는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제자교회의 부채는 227억여원. 매년 두 차례씩 11억여원의 원금을 갚아야하는데 지난 1월에 갚아야할 상환금을 최근까지 다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4개월 이상 연체되자 은행은 지난달 24일 \"5월 30일까지 갚지 못할 경우 총 대출금 227억에 대해 21%의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는 독촉장을 보냈다. 그렇게 되면 한 달 이자만 4억원이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성도들까지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단 것이다.

    은행이 연대보증을 선 장로 20명의 재산에 대해서도 경매와 압류 등 법적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제자교회 부채의 연대보증을 선 심규창 장로는 \"제자교회는 지금 풍전등화와 같다\"며, \"하루 속히 당회가 정상화돼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을 관리중인 비대위측은 11억원 중 일부를 상환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기로 은행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은행측에 확인한 결과 아직 결정나지 않은 사안이었다.

    은행측은 교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교인들이 교인총회 등을 통해 대출금 연장 동의를 한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안정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한 사람의 잘못으로 교회는 물론, 개인의 삶까지 파탄 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