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3-12-31 15:40
조회
65

키신저 1
-이경남

엄동설한의 추위를 책으로 이기고 있다
키신저의 외교
근대 유럽대륙의 세력 균형에서부터
현대 소비엣 연방의 해체로 인한 신세계 질서까지
1000 쪽 분량의 방대한 내용
마음에 탁탁 꽂히는 것들이 많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세력 균형 외교와
우드로 윌슨의 이상주의 외교
20 세기 초 러시아의 남진은 세계의 골치거리였단다
그래 루스벨트는 일본을 키워 이를 막고
덕분에 조선이 희생을 당했단다
이른바 가스라 테프트 조약
그러나 러일 평화 협정을 성사시킨 루스벨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단다

반대로 우드로 윌슨의 외교는 정직한 외교란다
미국은 곤경에 처한 나라들을 구원하되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타국의 주권을 넘보지 않는다
이른바 민족 자결

한국 전쟁에서 미국이
35000명의 전사자와
10만명의 부상자를 내면서도
끝내 이 가난한 나라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이런 원칙주의 외교 정신 때문이란다
만약 미국이 한국을 포기한다면
세상 어느 나라가 미국의 안보 공약을 믿겠는가?
그래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공산주의에 맞선 자유의 십자군으로
인류의 등불로 아무 댓가없이 그 책임을 감당한 거란다

그러나 월남에서는 실패했단다
이것은 미국 역사 상 최초의 패배 그리고 굴욕
여기에서 그는 아주 중요한 역사의 교훈을 얻는다
분열된 나라는 결코 이길 수 없다
다시말해 위기 앞에서는
행정부와 의회와 시민 사회가 단결이 되어야 한단다

지금 세상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시절이지만
세계 외교사의 해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에 흥분하며
겨울을 이기고 있다


키신저 2

지난 주 이번 주 내내
키신저의 외교를 읽는다
결코 쉬운 책은 아니지만
얻는 게 참 많다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은
유럽의 재건을 돕고
이른바 마샬 플랜이다...
전범국 일본도 복원을 시켰단다
그리스 터키 베를린 한국에서
공산주의를 제압하고
평시 동맹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거기다가
개도국 기술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부흥까지 도왔단다

국가적인 선의와 국익은
미국 외교사를 흐르는 두 축
선의가 없는 외교는
강도들의 협잡 외교
국제적인 선의와 국익 사이의 고뇌가
미국 외교의 위대함이란다

결국
미국 외교사에 흐르는 이런 선의의 기운 속에서
우리는 31 운동의 힘을 얻고
625의 참화와 그 가난에서 구원을 받는다
반대로 자기 이익을 챙기는 비열함 속에서
우리는 나라를 잃고
광주 학살도 목격한다

내가 지금 이 책을 통해 얻고 있는 것은
인간사의 윤리적 문제
개인적인 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일에 있어서도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선의의 정신 보다 이익의 정신이 앞서면
거기에는 반드시 탈이 난다는
신학적 교훈이다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시97:2)"


2023.12.29.금요일 아침 키신저의 외교 마지막 두 chapter를 넘기며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44 함창석 2024.01.14 95
1243 홍일기 2024.01.13 220
1242 홍일기 2024.01.13 182
1241 함창석 2024.01.12 127
1240 홍일기 2024.01.12 178
1239 홍일기 2024.01.11 177
1238 홍일기 2024.01.10 174
1237 함창석 2024.01.10 57
1236 최세창 2024.01.10 48
1235 장병선 2024.01.10 277
1234 홍일기 2024.01.10 162
1233 심태섭 2024.01.08 98
1232 원방현 2024.01.08 51
1231 홍일기 2024.01.08 172
1230 홍일기 2024.01.07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