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 벚꽃놀이

함창석

시냇가로 사람이 많다
상춘객 벚꽂놀이 중이다
벚꽃이 만개한 나무도
아직은 꽃망울이 부푼 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지
다른 모습이라 놀랍다
아카시는 아직 잠들어 있고
냇둑으로는 개나리가
샛노랗게 물을 드리고 있다
하이킹 무리가 지나고
소자는 돌다리를 건너며
아이파크를 배경으로
몇 장 사진을 담았다
흐르는 물소리 시원하나
이마에 땀방울이다
청소년 시절 벚꽃놀이 하던
고등학교 원서동 근처
와룡동 창경궁도 그립다
사위가 보내온 카톡방
여의도 벚꽃도 멋있으나
원주천 벚꽃도 놀랍다
수녀들도 한 무리 지나가고
돌바위에 잠시 머물다
또 다시 길을 가고 있다
이십리길도 더 걷고 있구나
예배당 십자탑이 보이니
아내가 오래 기다리나
이제는 거의 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