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불법 총회 소집에 대한 입장 (감독회장 직무대행 성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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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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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직무대행 성명서

6.3 불법 총회 소집에 대한 입장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총대 여러분과 모든 감리교인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감리교회의 혼란으로 깊이 염려하며, 상한 심령으로 기도해 오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5월 18일, 목회서신을 통해 5월 27일 하늘중앙교회에서 열기로 한 이른바 전직감독들의 총회개최 주장의 불법성에 대해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특히 총회 개최의 불법성에 대한 법률자문 결과를 안내함으로써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협조를 당부 드렸습니다.

그런데 5월 24일, 일부 현직감독들은 6월 3일에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이에 응답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게 됨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일부 연회감독의 6.3 총회 개최는 <교리와 장정>을 거스르는 불법입니다

먼저 일부 연회감독들의 총회소집은 불법임을 분명히 공지합니다. <교리와 장정>은 “총회는 .. 감독회장이 소집한다”(411단, 제117조, 총회의 소집)고 분명히 못 박고 있습니다. 연회감독들의 총회는 소집권이 없는 자에 의해, 소집절차를 무시한 것이므로 원천적으로 무효입니다.

이는 <교리와 장정>의 선거법은 물론 사법적으로 6차례(2008.9.23, 12.2, 2009.5.4, 5.13, 7.24, 2010.3.17)나 부정된 ‘특정인’을 감독회장으로 만들려는 일부 전직감독들과 여기에 협력하는 일부 연회감독들의 합작품임이 분명합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안되고, 재선거로도 못되니 명목상 총회를 열어 밀어 붙이려는 것입니다.

전직감독들의 총회 개최주장은 책임 없는 이들의 해프닝 정도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현직감독들까지 동조하는 것은 연회감독의 영적 권위(198단, 제97조 1항, 감독의 직무)와 <교리와 장정>에 대한 준수 의무(199단, 제99조, 감독의 취임선서)를 모두 내 팽개쳐 버리는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5월 17일 열린 감독회의는 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의논한 바 있습니다. 일부 연회감독들은 그 자리에서 전직감독들의 5월 27일 총회의 불법성을 성토하였고, 자신들은 ‘특정인’ 지지세력과 무관하다고 애써 선을 긋고, 단호하게 부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직무대행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직무대행 이름으로 총회를 소집하여 총회의 사회를 볼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추진 중인 재선거 역시 중지하고, 총회 승인 후에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이제는 스스로 6월 3일에 총회를 열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부 연회감독들은 자신의 입으로 불법시 하던 이른바 전직감독들의 5월 27일 총회와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특정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애써 부인하고 부정하던 분들이 바로 ‘특정인’ 세력의 지지를 받아 총회를 열겠다면 그 속셈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이들은 같은 입으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자기들의 총회 개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가 이제 와서는 지난 12월 31일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감독회의에서는 직무대행을 총회 개최를 위한 들러리로 세워 총회의 불법 시비를 모면하려고 하였다가,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완전히 무시하려는 의도였습니다.

2. 일부 연회감독은 감리교회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일부 연회감독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이중 6명의 연회감독들은 일찍이 2008년 10월 30일, 감독회장을 감금한 채 열었던 안산불법총회에서 취임을 시도하려던 이들입니다. 2008년 11월 24일에는 이미‘후보자등록효력정지가처분’을 받아 자격을 상실한 ‘특정인’이 감독회장이라고 서울동부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한 이들입니다. 특히 2009년 9월 15일, 감독회의에서 재선거를 열기로 합의하고 현재의 재선거관리위원을 자신들이 추천했으면서, 몇 일 전인 9월 9일에 이미 재선거 합의에 반하는 총회주장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던 이들입니다.

이렇듯 배경이 의심스럽고, 일관성 없는 일부 연회감독들의 총회 소집 주장을 어떻게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특정인’을 지지하는 세력의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듯 한 연회감독들의 연극은 너무나 순진하기 짝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체 하지만 ‘특정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일부 연회감독들의 태도가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법의 판단을 지키려는 직무대행의 입장과 사안마다 대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정인’ 세력을 대변하는 이른바 ‘교권수호위원회’는 5월 19일 괴문서를 발송하였는데, 그 내용은 각종 비방과 함께 5월 17일에 감독회의가 깨져서 연회감독들은 총회에 합류하기로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연회감독들이 총회개최를 열겠다고 기자회견 한 날짜는 5월 24일입니다. 이것은 둘 사이에 교감과 협력이 있음을 잘 보여주는 물증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작년 5월 직무대행 취임 이후, 끝없이 흔들고 비방하던 이 분들과 더 이상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현실입니다. 불법적 총회 소집은 이젠 다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임은 일부 연회감독들이 짊어져야 합니다. 당장 감리교회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한 번 생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에게 거룩한 감독의 직책을 맡겨 주신 감리교회를 위해 한 일이 고작 ‘무질서와 불법’입니까?

이제 불법적으로 총회를 개최하면 분명히 ‘특정인’을 감독회장으로 만들기 위한 입법의회의 발판을 놓을 것입니다. 또한 행정복원이란 미명으로 그들 중 누구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폭력적으로 본부를 점거하고, 복종을 강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행위원회를 통해 감독회장도 없는 상태에서 감리교회를 좌지우지 하려고 들 것입니다.

그러나 안산1대학(2008.10.30)과 임마누엘교회(2009.4.9)에서 열렸던 이른바 불법총회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당장은 수적 우위를 과시하는 등 성공한 쿠데타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원천적으로 불법이었기에 그 의결은 모두 무효가 되었고, 단 한 가지도 감리교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교리와 장정>에 반하는 불법 행위는 결코 전체 감리교회의 지지도, 평신도 지도자들의 합의도, 본부 행정의 충성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재선거 외에 총회를 정상화 시키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일부 연회감독 여러분! 더 이상 감독회의를 분열시키지 말고, 선총회를 빌미로 여러분의 연회를 편가름 하지 마십시오. 연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총대 여러분을 불법의 함정에 빠뜨리고, 불이익을 받게 하지 마십시오. 이제 막 정상화의 길을 가려는 감리교회를 또 다시 더 큰 혼란으로 몰아가지 마십시오.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의 의도는 이미 드러났습니다. 숫자 놀음으로 법의 정당성을 뒤집을 수 없음을 연회감독님들이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다만 연회감독 선거 때문에 불법적으로라도 총회를 열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감리교회의 혼란은 감독회장을 선출하지 못해서이지, 연회감독들을 뽑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그러나 연회감독 선거 또한 중요한 일이기에, 법원의 허락을 받든지, 연회가 대승적으로 합의하여 이미 조직된 연회별 선거관리위원을 통해 기한 내에 감독 선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일 합법적인 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등 특단의 조치도 가능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불법적 총회 때문에 연회감독 선거조차 무효로 만듦으로써 다음 연회감독 후보자들에게까지 불법의 굴레를 씌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목회서신을 통해 말씀 드린 것처럼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재선거입니다. 또한 하루 속히 새로 선출한 감독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총회를 개최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는 일이고, 법원의 합의조정에 충실한 일입니다. 진심으로 ‘특정인’을 위한다면 정상적인 총회 이후에 그 때가서 정당하게 선거법 개정 등 개혁입법과정을 밟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감리교회 정상화의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방식을 다 내려 놓는 일입니다. 저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다수의 불법에 동조하기보다 외롭더라도 공의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게 주어진 좁은 문임을 믿으며 신실하게 남은 직무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막중한 총대로 부름 받은 총대 여러분과 무릎 꿇어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간구하는 모든 감리교인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마음을 합하면, 반드시 성령께서 도우실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2010년 5월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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