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불법 총회와 관련하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5-25 11:04
조회
2269
목회서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감리교회의 혼란으로 깊이 염려하며, 기도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감독회장 부재의 상황은 우리 감리교회로 하여금 무질서와 파행의 상태에 놓이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혼란의 시기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공의를 위해 일하며, 우리 감리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힘쓰는 “의인의 간구”(약 5:16)가 있어야 함을 믿습니다.

  저는 1년 전,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책을 맡아 갈등의 한 가운데에서 일해 왔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비방과 모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지난 1월 7일, 감독회장직무대행 직무정지가처분(서울중앙지방법원 2009카합4157)이 기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작년 12월 31일로 끝났다는 억지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본부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음에도 마치 본부와 교회에서 사례비를 이중으로 받는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합니다. 심지어 본인이 이번 재선거에 감독회장에 출마하려고 한다는 웃지못할 시비도 있습니다. 게다가 타살하겠다는 협박 문서를 보내어 저를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거짓에 불과합니다. 제 인격과 신앙양심을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불의와 불법에 맞서는 저를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이러한 욕을 들을수록 제 개인이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감리교회를 수호하고, 정상화 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신뢰하고 지원하는 더 많은 선한 세력이 있기에 고난 중에 더 큰 은혜를 체험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바라기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루 속히 새로운 감독회장을 선출함으로써, 제가 다시 인천제일교회 담임목사직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인내하며, 사랑으로 협력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행한 일은 그동안 수차례 훼방과 진통 끝에 재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되어, 재선거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3월 18일, 본부 회의실을 난입하여 소화기를 뿜어 대는 폭력적 상황에서도 꿋꿋이 본연의 사명을 수행하신 재선거관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후에도 위원장과 위원 개개인에 대한 위협과 회유 등 후유증을 겪어 왔으나, 마침내 재선거는 우리 감리교회를 정상화 시키는 유일한 방안임을 분명히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5월 11일,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환호) 전체 모임의 결정에 따라 5월 14일, 확대상임위원회는 새로운 감독회장 선출에 따른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 감독회장 재선거는 후보등록을 새로 받아 실시하는 재선거로 한다.
2. 피선거권은 교리와 장정이 정하고 있는 바를 엄격히 적용하여 부여한다.
3. 당선자 임기는 제28회 총회 감독회장의 임기(2008년 10월 총회부터 2012년 10월 총회까지) 잔여임기로 한다.
4. 재선거 일정
- 선거공고 : 5월 18일(화)
- 입후보자 등록마감 : 6월 17일(목)
- 선거 : 8월 26일(목)

  교리와 장정이 정하는 절차를 준수하여 실시하되, 가급적 합의하여 최단기간에 실시하기로 한다.
이것은 유일하고도, 최종적인 법원의 판결인 2009년 7월 6일의 합의조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피고의 직무대행자 이규학은 위 선거를 실시하고 위 선거에서 당선된 새로운 감독회장의 취임식까지 대표로서의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서울중앙지방법원 사건번호 2009머6406, 조정조서 3항).

또한 작년 9월 15일 감독회의에서는 이미 선임된 제28회 선관위원으로 재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각 연회에서 추천 한 바 있습니다.

  재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실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또 감독회의의 합의에 의거하여 집행해 온 것입니다. 바라기는 어렵게 마련한 이번 기회에 재선거를 잘 마무리 짓고, 조속히 다음 회기 연회감독 선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157만 감리교인 모두가 소망하는 일이요,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각계각층의 희망인 것입니다.

  앞으로 재선거관리위원회의 여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일부 연회 감독들은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재선관위는 법의 정당성에 따라 현실적 방안에 맞게 반드시 치루어야겠다는 소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겪고 있는 감리교회의 혼란과 파행이 지난 제27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적인 운영 때문에 기인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교리와 장정의 조항을 의도적으로 어기고, 심지어 법원의 가처분까지 부정한 결과 감리교회가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바라기는 재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여러분은 사사로운 이해관계와 주장을 배제하고 오직 법에 따라 정당하게 선거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감리교회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재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하고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선총회 개최를 주장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저 역시 총회 개최를 계속 미루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속히 제28회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모든 감리교회의 염원입니다. 모든 일이 정상화되고, 용서와 화해 가운데 총회가 개최된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다만 직무대행인 제게 맡겨진 가장 우선적인 역할과 책임은 재선거 실시입니다. 2008년 9월 25일 실시한 감독회장 선거가 이미 선거무효 되었으니, 하루 속히 재선거를 실시하여 새로운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제28회 총회를 개최하여 취임식을 하는 일은 가장 빠른 길이며, 정당한 길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기도하는 바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중재한 유일한 합의조정의 내용입니다. 제가 총회 개최를 미루고, 재선거 실시를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재선거를 통해 감리교회 정상화를 이루는 일, 이것이 제게 직무대행의 책임을 위임한 법원의 요청입니다.

  지금 감리교회의 혼란은 불법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그러기에 수습하고 정상화하는 일은 법을 지킴으로써 가능합니다. 법적 정당성 없이 감리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그동안 숱한 소송과 판결이 이것을 잘 말해 주지 않습니까? 현재는 재선거가 법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무자격자들이 총회를 공고하고, 개최를 시도한 일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적인 시도는 모두 원인무효이며, 법적 효력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감독회장이 아닌 무자격자들의 총회 개최 시도는 감리교회를 더욱 분열시키며, 정상화를 훼방할 뿐입니다. 교리와 장정은 “총회는 .. 감독회장이 소집한다”(411단, 제117조, 총회의 소집)고 분명히 못박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5월 27일, 전직감독협의회의 총회 공고는 불법입니다. 이미 몇 차례 시도하려다 공수표를 날린 신뢰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일을 왜 반복합니까? 총회소집에 서명했다는 809명 중에는 총회대표가 아닌 이 60명, 은퇴자 19명, 별세자 2명, 미파자 3명, 연회 이동자 5명과 동의하지 않았다고 문서로 확인해 준 이가 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려 139명이 허위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총회 소집권도, 총회 일시와 장소 결정권도, 의장권도 없는 무자격자들이 총회를 열어서 무엇을 결정하려고 합니까? 지금까지 그들의 실패한 의도를 보면 가히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총회 개최 주장에 대하여 총대 여러분은 결코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른바 전직 감독들에게 무슨 권한이 있습니까? 만약 이들과 제휴를 하려는 일부 현직 감독들의 의도가 있다면, 과연 어떤 목적을 꾀하려는 것입니까? 여러분의 충정과 선한 뜻이 불법의 올무에 갇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권면합니다. 결격사유로 가득하여 결국 원인무효가 될 총회를 열겠다고 하는 것은 감리교회를 분열시키고, 회복과 정상화를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분열시키고, 신실함을 땅에 짓밟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연회감독선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선총회를 주장하는 일부 연회 감독님들은 연회감독선거를 하기 위해서라도 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것이 보장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보장한 재선거조차 훼방하고, 폭력적으로 막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어떻게 행정복원만을 위한 총회일망정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고 장담하겠습니까? 지난 1년 8개월의 혼란이 그 사정을 잘 말해 줍니다.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재선거를 열어 감독회장을 뽑아 총회를 열면, 바로 이어서 연회감독선거를 치룰 수 있습니다. 연회감독선거를 염려하는 분이 있다면 먼저 재선거에 협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른길이요, 지름길이며, 다함께 사는 길입니다.

  우리는 감리교 사태가 발생한 문제의 본질과 그 해결 방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안 되는 것입니까? 우리는 사적인 욕망 때문에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너무나 멀어져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모든 죄를 자복하고 책망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고, 자기의 정당함을 고집하고, 자기의 이로움을 취하려니 신앙공동체가 흔들리든, 무너져 내리든 상관없이 무책임한 억지를 부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5월 24일은 존 웨슬리 회심 272주년 기념일입니다. 또 올해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자치 80주년입니다. 우리에게 거룩한 교회의 공교회성을 물려준 선배 신앙인들의 순교와 희생, 거룩한 피의 순결에 더 이상 수치를 더 하지 마십시다.
    
  바라기는 성령께서 우리 위에 뜨겁게 역사하셔서 우리 감리교회가 다시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고, 또 세상이 칭찬하고 존중하는 그런 거룩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이여! 연약한 우리를 도우소서.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2010년 5월 18일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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