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학원선교주일, 장학주일- 목회서신
다음세대가 희망입니다
감독회장 전명구
2018년 3월 11일(둘째주)의 학원선교주일 및 장학주일을 맞이하는 모든 감리교회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리교회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해 왔으며, 그 현장의 중심에 학원선교가 있었습니다. 간접 전도의 일환으로 시작한 학교는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을 통하여 출중한 인재들을 배출하여 독립협회를 조직하거나, 자주독립과 한국 근대화의 결정적 기여를 하였으며, 수많은 민족지도자를 배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성지요, 요람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원 선교라는 고유의 영역을 잃어버리고, 건학이념도 무력해지면서 기독학교의 정체성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세상과 다름없는 무한 경쟁의 틀 속에 갇혀버린 학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2016년 국가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가 대한민국 1등 종교가 되었고, 약 1천만 명의 성도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과에 숨겨진 아픔은 장년의 부흥은 눈에 띄지만 보이지 않는 곳의 다음세대는 부흥을 하지 못한 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신앙이 없거나 교회를 떠나는 세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다음세대 입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서 세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넘어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교회는 다음세대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관심이 더욱 절실할 때입니다. 만일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린다면 부흥을 기대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쉽지 않은 것 같아도 금년 학원선교교육주일 및 장학주일을 맞이하여, 기독학교의 교목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며 기도와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시고, 학원선교를 위하여 뜨겁게 기도 해 주시며 한 교회도 빠짐없이 장학헌금을 드려서 한 영혼을 구원하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작은 실천이 다음세대 부흥의 출발점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우리 감리회는 교육국과 100만전도운동본부, 학원선교회가 앞장서서 스쿨처치 운동을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전국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모여서 기도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도모임이 300여개가 있는데, 그것이 학교안의 교회, 스쿨처치입니다. 우리나라에 청소년이 약 200만 명 중에 7만 6천명, 즉 약3.8%만 예수님을 믿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는 바닷물의 염도와도 같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기도하는 소수의 인원이 소금의 역할을 한다면 학교가 달라질 것이고, 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 운동을 통하여 침체의 위기를 벗어나 다시 부흥하는 다음세대를 이루려고 합니다. 교회 부흥의 출발점이 학교에 있다고 하는 것이 스쿨처치의 기본정신입니다. 이 운동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고, 민족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배출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이 운동에 모든 교회도 함께 하여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학교와 교회에서 다음세대 부흥의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