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사건 위로 서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4월 16일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차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데 대해 할 말을 잊었습니다. 온 세계는 참담한 비극 앞에 함께 분노하고, 또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눈물을 닦아 주시길 원합니다.
먼저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간섭과 은총을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영혼과 깊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의 마음을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참상을 입은 버지니아 공과대학교와 충격에 휩싸인 미 국민 모두에게 크신 위로를 주시길 빕니다. 그리하여 하루빨리 상처가 회복되고, 다시 일어설 강한 용기를 허락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엄청난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젊은 한국계 영주권자가 저지른 사건이기에 우리 역시 피할 수 없는 당사자이며, 따라서 비통함과 절망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200만 명의 한인 동포들과 유학생 역시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바라기는 한인 사회와 교회가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안전과 정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5,800여 교회는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미연합감리교회(UMC)를 중심으로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써 돕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협력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억울함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 슬픔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를 치유하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넘어 부활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07년 4월 1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신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