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18 WMC 후원회 결산모임
희망으로, 미래로
깊어 가는 가을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은총의 열매를 어떻게 갈무리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다가옵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감사드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의 결실은 이제 한국감리교회의 역사로 기록되고, 비전으로 조망되어야 할 것입니다. 10월 26-27일에 열릴 제27회 행정총회는 이러한 정책 과제를 준비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대회가 끝난 후에 여러 경로로 해외 감리교회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답지하였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번 WMC 대회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만, 편지마다 담긴 뜨거운 반응을 살펴보면 자화자찬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분들은 이번 대회를 매우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친절과 훌륭한 음악에 대해 얘기 합니다.”(프란시스 알과이어 목사, WMC 전 회장, 미 연합감리교회)
“이번 대회는 내가 WMC 회원이 된 이래로 최고의 대회였습니다. 나는 회장으로서 서울 개최를 지지한 이유로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한국에서 이번 대회를 여는 것을 무의미 하다고 했던 이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썬데이 음방 감독, WMC 직전 회장, 나이지리아)
심지어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조 헤일 WMC 직전 총무님에게도 편지가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국 감리교회의 훌륭한 협조와 지원으로 이번 WMC 대회가 성공적이라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모두들 편지와 기록을 통해 열정적으로 이번 한국에서의 대회는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아시아 감리교회들과 더욱 깊은 친교와 선교협력관계를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대회 직후에 열린 아시아감독회의(FAMB)와 AMC 실행위원회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의 특징으로 환대를 이야기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인들에게도 긍지를 느끼게 하는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로버트 솔로몬 감독, 싱가폴)
“이번 대회는 아시아 지역 교회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아시아권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화 융 감독, 말레이시아)
세계감리교대회는 우리에게 교회가 화해자로서 어떻게 세상을 섬길 것인가를 진지하게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아시아감리교회들과 함께 이 지역의 경제적 가난, 환경재난, 다종교 문화 속에서 복음증거의 협력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WMC 실행위원회가 우선과제로 삼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예언자의 목소리가 된다”는 결정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저는 이 대회에서 선진 회의문화를 배웠습니다. 연륜을 지닌 세계감리교회답게 80여 개국에서 참석한 3천여 명 가까운 회원들이 한 신앙고백으로 예배드리는 것은 물론 감리교회다운 회의, 토론, 결의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아낌없이 환호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감리교회가 이러한 전통을 배움으로써 더욱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