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신년메시지
화해의 복음을 온 누리에
병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2006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온 누리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시는 하나님”(고후 5:19)께서 개인과 가정, 이웃과 사회, 민족과 온 세상에 역사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민족 남과 북의 화해는 이 땅에 평화를 정착 시킬 첫 단계입니다. 광복 60년과 분단 60년을 지내 온 2006년은 이 겨레가 화해의 첫 단추를 꿰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우리 민족의 가슴을 할퀴고 생채기 낸 모든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고, 새로운 희망과 번영을 열어가는 디딤돌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계층과 지역, 세대와 이념의 대립이 만연하고 갈등이 깊어 가는 우리 사회는 화해가 필요한 구체적인 현장입니다. 이러한 불화의 아노미 현상은 가정으로 파급되어 소중한 가족 공동체가 파괴되고, 식구들의 보금자리는 급격하게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화해와 사랑으로 회복시켜주시길 간구합니다.
더 나아가 새해에는 자연재난, 전쟁과 테러로 얼룩진 이 세상에도 화해의 은총이 깃들어 천지만물, 천하만민과 더불어 하나님의 평화가 실현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