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목회서신1
한 해를 돌아보며 베풀어주신 풍성한 은혜에 감사하여 추수감사절로 보내고, 이 땅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여 주려고 오시는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는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감사의 인사
저는 제32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에서 제28대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어 앞으로 4년간 기도하며 섬기게 되었으며, 첫 번째 목회서신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어떻게 하면 감리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를 놓고 새벽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부흥하지 않으면 은급문제, 미자립교회문제, 최저생활비문제, 목회자 수급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심정입니다. 그러나 교회마다 부흥이 일어난다면 이 모든 문제들은 순차적으로 풀려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100만 전도운동은 이것을 이루기 위한 첫 시작입니다. 11개 연회 감독님들의 강력한 지도력과 6,500교회 목회자와 150만 성도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성령님께서 도와주시면 100만 전도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당선시켜 주신 목적은 건강한 감리교회의 부흥을 이루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큰 교회, 중형 교회의 부흥 뿐 만 아니라, 작지만 강한 교회, 작지만 지역과 연대하며 존중받는 교회, 작지만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현안 보고
① 광화문 광장 앞에서 드린 시국기도회
나라가 걱정되어 연회 감독님들과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여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무관심과 허물을 먼저 회개하고, 함께 기도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비선 실세’로서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의 문제가 검찰 수사로 하나씩 하나씩 사실로 확인되면서 참담한 배신감은 형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입니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법적 책임이 있는 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지켜볼 것입니다. 수사 결과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이 드러나면 물러나야 합니다. 더 이상의 국정혼란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② 변호사자문위원회 구성
그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소송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장정에 따른 교회재판이 불신을 받아 승복하지 않고, 사회법에 호소하는 불행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왜 그랬을까를 고민하는 중에 감독회장 지명 몫이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 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변호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체적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각 위원회에 변호사를 배정하고, 관리하고, 소환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주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도 재판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공정한 판결에 모두 승복하는 교회재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③ 100만 전도운동본부
본부에서 연회에서 각 교회에서 좋은 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한 곳에 모아서 운영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1909년에 이미 100만 구령운동을 시작하였으며, 후에 5천교회 100만 신도운동, 7천교회 200만 신도운동, 300만 전도운동 등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끝임 없이 전도하며 오늘의 감리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전도의 문이 막히는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건강한 교회부흥은 전도 밖에는 없습니다. 아직은 전도할 수 있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임기 안에 100만 전도를 달성하기 위하여 100만 전도운동본부를 조직하여 아주 구체적이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 당부의 말씀
이스라엘이 국난의 위기에 처하였을 때, 사무엘은 모든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여 하루 종일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였습니다. ‘우상을 숭배한 죄’, ‘교만한 죄’, ‘기도하지 않은 죄’, ‘바르게 살지 못한 죄’를 철저하게 통회자복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스라엘은 마침내 국난을 극복하고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죄인이고 내가 부족하고 내가 기도하지 못했으니 내 탓이 아니겠습니까? 더 이상 남 탓하지 말고,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각자 목양지에서 금식과 회개의 성회를 열어주세요. 반드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강림절을 맞이하여 온 누리에 평화와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2일
감독회장 | 전 명 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