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목회서신 (5)
하나님의 은혜가 150만 감리회 성도님들에게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6월에 스리랑카와 뉴욕에서 개최되었던 회의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제4차 아시아감리교대회 및 아시아감독회의
지난 6월 16일(화)부터 20일(토)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약 1시간정도 떨어진 네곰보 지역의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2015년 아시아감독회의 및 아시아감리교실행위원회와 더불어 제4차 아시아감리교대회(AMC)가 열렸습니다.
2011년 홍콩에서 열린 제3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성사된 아시아감리교대회에는 감독회장인 저를 포함하여 경기연회 홍성국 감독, 삼남연회 김진흥 감독, 선교국 강천희 총무와 그 외 본부 임직원 및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규화 회장 및 임원들, 총 26명의 한국감리교회 대표단이 참석하였습니다.
“Facilitating Transformation in Asia”라는 주제 아래 10개국 12개 감리교회의 회원 100여명이 참석하여 아시아의 상황에 응답하는 선교적 과제와 변혁에 대한 각 교회의 도전과 대응들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증진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17일부터 열리는 본 대회에 앞서 아시아감리교회의 각 대표인 감독과 총회장은 아시아감독회의로 모여, 각 나라의 선교적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각 교회가 직면한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으로서 저는 ‘감리교회 선교 131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선교와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기여와 참여가 요청됨을 밝히고 이를 위해 중보와 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18일 아침기도회를 통해 현재 아시아 전반이 당면하고 있는 서구적 세속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해 주목하면서, 어떻게 아시아 교회들이 아시아 고유의 전통들과 문화들을 계승 발전하면서 아시아의 상황에 적합한 선교적 과제들을 수행하여 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제4차 아시아감리교협의회는 2015-2018년까지의 새로운 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홍콩감리교회의 임성치 총회장이 회장으로, 교역자 대표 부회장으로는 전용재 한국감리교회 감독회장, 평신도 대표 부회장으로는 말레이시아감리교회 존 링 장로가 선임되었으며, 2016년 아시아감독회의와 실행위원회를 한국감리교회가 주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KMC – UMC/GBGM 공동회의
한국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UMC) 및 세계선교부(GBGM)가 지난 6월 23일(화), 뉴욕 GBGM 본부회의실에서 역사적인 공동회의를 양 교회의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한국감리교회에서는 전용재 감독회장과 감리회본부 선교국 강천희 총무, 사무국 이용윤 총무 그리고 선교국의 선교실무자 김영주 목사가 참석하였고,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감독협의회 대표 수다샤나 데바다 감독(Bishop Sudarshana Devadhar)과 박정찬 감독, 에큐메니칼 대외교류 책임자 스데펜 시도락목사(Rev. Dr. Stephen Sidorak), 세계선교부 토마스 켐퍼 총무(Mr. Thomas Kemper), 죠지 하워드 부총무 (Mr. George Howard), 그리고 김명임 목사 등이 대표로 참석하여 양 교회의 미래의 공동 선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회의하였습니다. 양 교회가 지난 1968년 이후 맺어왔던 선교전략협의회의 역사적 배경과 회의목적을 전용재 감독회장이 소개함으로 회의의 필요성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교회의 현황과 주요 사업과 비젼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내에 있는 연합감리교회의 재산문제와 북한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평화통일문제, 교회개척에 대해 과거에는 마찰이 다소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호 협의하여 공동 프로젝트로 만들어가자는데 동의를 하였습니다. 양 교회가 서로 다른 정책과 전략에 따라 선교사 배치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선교사 훈련과 전략적 선교지 개발과 선교사 배치에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의 선교현황을 비젼을 나누고 특별히 협력이 요구되는 사항들을 한국감리교회에서 제안하였습니다. 첫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종교법인 허가를 받기 위한 “베트남감리교회협의회” 활동에 베트남연합감리교회가 회원교회로 참여하는 것이고, 둘째는 몽골에 선교센터 건립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것이다. 셋째는 중남미지역 중 쿠바에서 선교사 종교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한 협력을 한다. 그리고 지역 협력선교 이외에 특별히 한국에 감리교회 세계선교센터와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및 안식관 건립을 위하여 한국에 있는 연합감리교회의 재산과 관련된 기금을 재투자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하여 대화가 가능했던 것은 한국감리교회의 최고 지도자의 배려와 격려로 인한 것이라고 하면서 감사하였습니다.
이번 협력회의는 지난 13년 간 단절되었던 양 교회의 선교협력에 대한 전략과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시기임을 양 교회 대표가 동의하고 협력채널을 재개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입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문제에 대한 양 교회의 입장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차기회의는 2016년에 하기로 하였으며, 일자와 장소는 연합감리교회 토마스 켐퍼 총무가 협의하여 통보해 주기로 하였으며, 회의에서 논의한 사항들을 토대로 차기회의 주요 안건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습니다. 첫째는 세계감리교회협의회와의 관계, 둘째는 양 교회 간 목사 교류 차원에서 목사안수, 회원자격 인정, 셋째는 공동선교평가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협력선교, 넷째는 양 교회의 교회개척정책위원회의 동의와 협의, 다섯째는 인도적인 북한지원 및 평화통일, 여섯째는 공동선교사훈련 및 선교사 배치, 일곱째는 감리교회 회원 및 감리교회 자치독립에 대한 범위, 여덟째는 한국 내 연합감리교회 기금에 대한 질문과 사용(재투자), 아홉째는 양 교회의 협력관계 재개 방법 등입니다. 그리고 공동위원회를 재조직한다면,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시아감리교협의회의 중요한 회원국으로서 또한 연합감리교회의 친밀한 형제교회로서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아시아감리교협의회와 감리회 모든 성도들에게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독회장 전 용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