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새 결단
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5년 을미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해에 새로운 각오와 결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고 소원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이러한 꿈과 소원을 가지고 결단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다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승진을 하겠다 꿈을 꾸고, 학생은 공부에 진전이 있기를 소원하고, 아픈 사람들은 병낫기를 원하고, 또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하나님을 더욱 잘 믿고, 믿음이 굳건해지길 소원합니다. 그렇게 되기위해 성경은 하루에 몇 장씩 읽고, 기도는 몇 분씩하고, 새벽예배도 거르지 않고 하리라 다짐합니다. 저도 감독회장으로 올 해 아펜젤러 스크랜턴 선교 130주년기념 사업을 잘 준비하려는 소원이 있습니다. 또한 감리회가 향후 50년을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입법의회를 잘 마치려는 각오가 있습니다.
성경 갈3:27절에 보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감리회를 이끌어가는 감독회장으로 여러분들에게 올 해 함께 이 부분만큼은 함께 결단하자고 권면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로 옷입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사람은 반드시 그리스도로 옷입어야 합니다. 썩어져가는 육체의 구습을 좆는 더럽고 냄새나는 옷을 입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감리회 성도들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첫째는 그리스도를 옷입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생각, 태도와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사람답게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믿는 사람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신앙인답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는 썩어져가는 더러운 구습의 옷을 벗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행3장에 보면 성전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하던 앉은뱅이가 베드로의 기도를 통해 병고침을 받고 성전에 들어가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병고침을 받고 그 자리에 앉아 그대로 구걸하지 않고,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입은 사람들은 예전의 구습을 좆는 더러운 생각과 행실을 벗고 새로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감리교인으로 옷입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웨슬리의 후예로서 우리의 모습 속에 더욱 웨슬리언의 생각과 모습, 감리교인의 가치와 행동이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참된 구원의 진리와 성서적 경건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서적인 구원의 길을 살아가야 하고, 믿음과 사랑을 통해 성화와 완전으로 나아가는 실천적 제자의 도리를 구체화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감당함에 계획하고 약속한 것은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감리교인(Methodist, 규칙엄수자 규칙준수자)인 것입니다.
을미년 새 해 첫 걸음을 떼는 이 시점에 어떤 마음의 소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예수믿고 구원받은 우리 감리회의 모든 교역자를 비롯하여 모든 평신도들이 올 해 계획하고 소원하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