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의사소통(意思疏通)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7-14 16:40
조회
209
의사소통
意思疏通

시인/ 함창석 장로

의사소통 또는 휴먼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의사나 감정의 소통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가장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이다. 상호 간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매체로는 구어와 문어는 물론 몸짓, 자세, 표정, 억양, 노래, 춤 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까지 포함된다. 친한 친구끼리는 눈빛만 봐도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게 처음 보는 외국인과도 가능할까?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는 한 그렇게 되기는 참 힘든 일이다. 의사소통이라는 건 이렇게 무엇인가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방이 이해해서 반응이 오고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건 아무래도 더 어렵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이래로 말이 먼저였을까? 글이 먼저였을까? 우리가 아기였을 때를 생각해 보자. 아기가 태어나서 얼마 있으면 기게 되고, 그러다 걸음마를 배우고 나서야 걸을 수 있고, 걷게 된 후에야 뛸 수 있게 되지요?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순서가 있다. 사람들 중에 말보다 글을 먼저 쓰게 된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글쓰기보다 말을 먼저 배운다. 인류의 조상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서로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손짓과 발짓을 섞어 가며 얘기를 하다가 공통적인 소리의 규칙을 만들었고, 말로 전할 수 없는 경우가 생겨 공통적인 기호로 글자를 만들게 되었다.

아기가 말을 배우기 전에는 그냥 울거나 웃는 것처럼 몸으로 표현을 한다. 그래도 엄마는 끊임없이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를 해 준다. 아기는 엄마가 해 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소리로 된 언어를 익히게 된다. 조금 더 자라서 글자를 배우게 되면 책도 읽고, 자기 이름도 쓸 수 있게 되지. 의사소통은 이렇게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외부로부터 음성이나 문자 형태의 정보들이 우리 머릿속에 입력되면 그 정보가 이해의 과정을 거쳐 그에 대응하는 적합한 말이나 글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듣기와 읽기를 통해 이해를 하게 되고, 이를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표현하게 된다.

말만 잘한다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의사소통의 네 기둥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느 한 기둥이라도 길거나 짧다면 지붕이 기울어지게 되겠지요? 의사소통도 마찬가지다. 의사소통의 네 기둥이 되는 듣기,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균형 있게 발달해야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바이런(Byran) 박사는 의사소통을 할 때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어떤 몸짓 등의 행동이 각 나라마다 다른 의미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나라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는 의사소통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영어조차 모르는 외국인을 만난 경우라면 어떨까? 아마도 손짓, 발짓, 표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나의 생각이나 뜻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몸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신체 언어(body language)라고 한다. 이는 언어적 표현이 아닌 비언어적 표현이다. 신체 언어도 아주 좋은 의사소통의 방법이다. 신체 언어 중 하나인 제스처(gesture)는 나라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한다.

언어적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동물들의 경우 호르몬이나 변뇨의 냄새 또는 울음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현대의 경우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적인 소통 외에도 네이버·다음·네이트와 같은 포털 사이트,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도 불특정 다수와의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다. 의사소통에는 다음과 같은 영역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신과의 '내재적 의사소통', 다른 사람과의 '인적 교류', 그룹 내에서의 '단체 행동', 조직 내에서의 '조직 내 교류', 문화를 초월한 '문화 간 교류' 등이다.

소통이 어려운 본질적 이유는 내가 아무리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의 필터, 즉 자신의 지식과 경험, 수준, 사람됨, 인격, 가치관, 신념, 의도, 입장 등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활한 소통의 출발점은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과 입장이 다르면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로써 영위해 가는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에서 “왜 이렇게 내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지?”라는 불평을 늘어놓기보다는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를 확인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체 1

  • 2020-07-11 11:14

    시편 104

    시인/ 함창석 장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고
    물에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수레를 삼으시고
    불꽃으로 사역자를 삼으시며
    땅에 기초를 놓으시어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다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였으며
    거기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즉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지으신 고래가 그 속에서 놀았다

    울 가운데에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구하다가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속에 눕고
    사람은 나와서 저녁까지 수고하니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가

    이것들은 다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니
    주신즉 그들이 받고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였으며
    낯을 숨기신 즉 그들이 떨고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 즉
    그들은 죽어서 먼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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