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함창석

큰 환란이 밀려들어오는 한반도에
수억 중 하나로 선택이 되어
생명으로 이 땅에 오게 된 일이다
시월유신 국가정변 속이지만
성년 스물두 살 젊은 나이
대한민국은 학교로 발령을 내고
하나님나라는 교회로 발령을 내며
일하게 하시는 은혜 감사하고
사제의 길이 아닌
목사의 길이 아닌
교사의 길을 묵묵히도 달려왔으며
아내를 두게 하시고
자녀를 복으로 주셨으며
아골 같은 골짜기 빈들에도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작은 예배당을 건축하도록 하시며
전도의 대열에서
선교의 대열에서
영혼구원에 동참하게 하시며
사회구원에 동참하게 하시며
그리스도 예수 구속사를 이루는데
큰 사명감을 주시면서
장로의 길로 가게 하시니
시와 신령한 노래들로
찬미하며 달려오게 하셨다
무한히도 감사해 찬양 하였습니다
칠십 여년 세월이 흐르고
이제 은퇴라는 전환점에 들어가며
남은 생애를 점검 합니다
인생길에 맞은 터닝 포인트
하나하나가 창조주 큰 섭리였음을
새로운 마음 판에 새겼지요